[비즈S+] 1분기 만에 적자 탈출 포스코·현대제철, 실적 턴어라운드 가속

최유빈 기자 2023. 4. 29.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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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현대제철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이 3개월 만에 조업정상화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철강제품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9조3819억원, 영업이익 7047억원 달성했다. 지난해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69.6%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조3891억원, 영업이익 3339억원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5%, 52.1% 감소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6.8%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의 정상화와 친환경 미래소재사업 성장으로 흑자 달성했다. 철강사업의 경우 하공정 정상조업으로 생산량이 늘었다. 올해 1분기 탄소강 제품 생산량은 791만200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92만9000톤) 수준을 회복했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39만2000톤으로 전년(52만3000톤) 수준에 미치지 못했으나 전 분기(15만1000톤)보다 24만1000톤 늘었다.

철강제품 판매량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해 1분기 전체 판매량은 816만2000톤으로 전 분기(754만7000톤)보다 61만5000톤 늘었다. 냉연·도금 제품은 313만8000톤에서 359만6000톤으로 14.6% 늘었다. 후판제품 판매량은 97만1000톤에서 122만톤으로 25.6%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전 분기 일회성 비용 해소와 판매량 증가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분기 철강제품 생산량은 전 분기(336만9000톤)보다 37.3% 늘어난 462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은 392만9000톤에서 470만4000톤으로 19.7% 증가했다.



앞으로도 녹록지 않은 철강 시황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2후판공장. /사진=포스코
철강 수요산업을 살펴보면 건설수주는 감소했으나 자동차 생산 정상화와 조선사의 수주잔고는 증가세에 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이 월간 기준 65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분기 현대차·기아의 판매량은 17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4% 늘었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 호조세로 올해 1분기에만 312만CGT를 수주했다. 수주 잔고는 3870만CGT로 지난해 말(3550만CGT)보다 9.0% 증가했다.

철강 시장은 중국 철강수요 회복이 기대치를 밑돌며 원재료 가격이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0.41달러로 지난해 6월(톤당 144.37달러)보다 23.5% 내렸다. 원료탄은 톤당 117.98달러를 기록, 지난해 9월(톤당 193.8달러)보다 39.1% 떨어졌다.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수요산업 회복 지연과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철강사들의 부담은 여전하다. 고로사들의 판재류 출하가격 인상 발표에도 수요 부진과 수입 확대로 철강 가격은 약세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중국산 철강 수출 수요가 위축되면서 재고도 늘고 있다.

이성규 포스코홀딩스 재무실장은 "1분기까지는 생산 차질로 정상화가 덜 됐지만 2분기부터는 완전 정상화가 돼서 5% 이상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가 되면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더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김원진 현대재철 재경본부장은 "1분기는 전년보다 시장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도 "2분기 성수기에 돌입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판매 물량은 늘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원가부담이 있어 자동차 강판, 후판 그리고 가공비 인상분을 고객사와 조정 협상해 1분기를 상회하는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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