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오피스텔 1.5억원 눈물의 마피…스타강사 사기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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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에서 계약금을 포기한 1억원 이상의 마이너스피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투자자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 스타강사로부터 권유받고, 프리미엄 2000만원을 더 주고 샀는데 알고 보니 미분양 물건이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뒤늦게 자신이 계약한 오피스텔이 계약이 불발된 미분양 물건임을 확인하고, A씨와 부동산 업자를 경찰에 고소하려고 하자 A씨 측은 서둘러 2000만원을 돌려주며 "없던 일로 하자"고 사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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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 더 주고 샀는데 알고보니 미분양 물건"…피해 호소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에서 계약금을 포기한 1억원 이상의 마이너스피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에서는 부동산 스타강사의 분양 사기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준공 예정인 '잠실 푸르지오 발라드'의 전용 면적 54㎡ 분양가는 15억740만원이었으나 최근 1억5000만원 낮아진 13억5740만원에 매물로 등장했다.
이 오피스텔에서는 계약금을 포기한 마피 물건도 잇따르고 있다. 대형 평형(전용 54㎡) 계약금 1억5000만원을, 소형(전용 37㎡)도 7800만원의 계약금을 포기한 채 급매로 분양권 거래가 나왔다.
'잠실 푸르지오 발라드'는 대우건설 자회사인 대우에스티가 시공한 하이엔드 오피스텔로 집값 상승기인 2021년7월 분양했다. 지하 2층~17층 규모의 2개 동, 총 126실로 인근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석촌호수, 2·8호선 잠실역 도보역세권, 잠실 마이스(MICE) 복합개발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입주를 앞두고 1억원 넘는 계약금을 포기한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애초 전세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치르려고 계획한 투자자들도 최근 전셋값 하락으로 분양가와 격차가 커지며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스타강사 A씨에게 분양 사기를 당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투자자 B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부동산 스타강사로부터 권유받고, 프리미엄 2000만원을 더 주고 샀는데 알고 보니 미분양 물건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씨에게 2021년 7월 푸르지오 발라드 분양권을 소개하며 "투자금이 1억8000만원 정도면 된다. 시간이 별로 없다"고 매수를 권유했다.
당시 분양권 매매가는 16억3000만원으로, B씨가 잔금을 치르기 어렵다며 투자를 고민했다. 그러자 A씨는 부동산 업자를 소개해 주며 "전세가를 15억원에 맞출 수 있다. 안 되면 팔아주겠다"고 설득했다.
B씨는 뒤늦게 자신이 계약한 오피스텔이 계약이 불발된 미분양 물건임을 확인하고, A씨와 부동산 업자를 경찰에 고소하려고 하자 A씨 측은 서둘러 2000만원을 돌려주며 "없던 일로 하자"고 사정했다.
B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지만 피해가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불송치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자 A씨는 다시 20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
B씨는 "A씨가 다수의 유튜브 방송, 신문 인터뷰, 부동산 책 출간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린 성공한 투자자로 이름을 알린 상황이었다. 이를 홍보하며 믿고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만했다"며 "다른 친구들에게도 분양권을 여러 차례 추천하며 판매수익을 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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