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피겨 新 간판 이해인, "다음 시즌 새로운 프로그램 기대하세요"

조영준 기자 2023. 4.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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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해인 ⓒ임창만 영상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릉, 조영준 기자] "다음 시즌 프로그램은 셰린 본, 로리 니콜 안무가님들과 만들 예정입니다. 5월 미국에 가서 새로운 안무를 받을 예정인데 아직 음악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장르의 프로그램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2022~2023 시즌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새로운 간판으로 발돋움한 이해인(18, 세화여고)이 새로운 시즌 준비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이해인은 28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공동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최근 근황과 다가올 2023~2024 시즌 준비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난 시즌 숨 가쁘게 달려온 그는 시즌 막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들과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는 이해인 ⓒ임창만 영상 기자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막을 내린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항 단체전 월드 팀 트로피에서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은메달 획득에 큰 힘을 보탠 그는 이 대회를 끝으로 2022~2023 시즌을 마감했다.

최근 근황에 관해 이해인은 "팀 트로피가 끝난 뒤 거의 쉬는 날 없이 매일매일 스케이트를 탔다"며 여전히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도 오랜만에 갔는데 친구들과 함께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새로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반 이해인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발 부상과 독감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고 점프 성공률 및 퀄리티도 좋지 않았다. 그는 2번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4위에 그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과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선보이는 이해인 ⓒ스포티비뉴스DB

이해인은 "솔직하게 말하면 시즌 초에는 안 좋은 시즌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러나 시즌 끝난 것은 아니었기에 열심히 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뿌듯했다"고 밝혔다.

2022~2023 시즌 출전한 대회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로 그는 4위에 그친 그랑프리 3차 프랑스 대회를 꼽았다. 의외로 이 대회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이해인은 "첫 번째로는 프랑스 그랑프리가 기억에 남는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는데 그때를 계기로 4대륙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대회는 세계선수권이었다. 이해인은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때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했다. 그런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실수를 했고 메달을 놓쳤다"면서 "이번에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것을 만회하며 은메달을 땄기에 후련하고 기뻤다"라고 했다.

그다음으로 월드 팀 트로피를 꼽은 이해인은 "떨리는 것보다 즐겁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성적도 좋아서 행복했고 관중분들 앞에서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분들에게 축하를 받은 것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월드 팀 트로피에서 이해인은 현 피겨 여자 싱글 세계 랭킹 1위이자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를 모두 이겼다. 팀 트로피 공식 대회가 모두 끝난 뒤 열리는 파티에서 둘은 서로 격려하며 사진 촬영도 했다.

▲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귀국한 이해인 ⓒ스포티비뉴스DB

이해인은 "(사카모토 가오리 선수는) 제가 2016년부터 좋아했던 선수였다. 그랑프리 1차 대회인 스케이트 아메리카에서 좋지 않았는데 사카모토 선수의 더블 악셀을 보고 좌절보다 배울 점을 찾았다"며 되돌아봤다.

다음 달 이해인은 미국으로 건너가 차기 시즌 새 프로그램 안무를 받을 예정이다. 이번에는 세계적인 안무가인 셰린 본과 로리 니콜(이상 캐나다)과 작업한다.

또한 오래전부터 갈고 닦아온 트리플 악셀도 연습할 예정이다. 이해인은 "팀 트로피가 끝난 뒤 트리플 악셀 연습을 하지 못했는데 다시 훈련해야 한다. 많이 연습하면 성공률이 올라갈 것으로 믿고 있고 다음 시즌에는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습 때) 성공했었던 점프였고 선수 생활을 하면서 새 점프를 (프로그램에) 넣고 싶어서 다시 연습하기로 마음먹었다. 다음 시즌 프로그램에 넣는다는 보장은 100%는 없지만 그래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급성장하는 어린 후배들의 성장도 이해인에게 좋은 자극이 됐다. 그는 "잘하는 주니어 선수들이 많아졌다. 그 선수들을 보면서 나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자랑스러우면서도 좋은 자극을 받았다"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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