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실적+수주' 훈풍… 한화에 안긴 대우조선도 기대감↑

이한듬 기자 2023. 4.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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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 호황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396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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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사진은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메탄올추진 PC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수주 호황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 나란히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대우조선해양도 한화그룹으로의 인수를 확정지으며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3964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건조물량 증가 및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세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96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분기 영업이익 흑자는 2017년 3분기 이후 22개 분기 만에 이뤄낸 성과다. 2021년부터 이어진 견조한 수주 실적으로 연 매출이 증가하며 고정비 감소 효과와 선가 회복, 원자재 가격 인상 둔화 등이 실적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전망도 좋다. 올들어서도 두 회사 모두 수주 호황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4월 현재까지 총 68척(79억8000만달러 상당)을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달러의 50.7%를 달성했고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 목표인 95억달러의 26%(25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면서 연초 공시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8691억원으로 전년(-3556억원)대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 /사진=뉴스1
대우조선해양은 상대적으로 수주실적과 경영성적이 뒤처져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국내 대형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 331억원을 기록하며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수주실적 역시 연간 목표치의 11.5%로 조선 3사 중 가장 적다.

하지만 한화그룹 체제에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주 활동 등을 전개하며 빠른 시일 내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그동안 방산, 화학, 태양광,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차례 인수합병(M&A)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룹의 핵심축으로 재편시킨 경험이 풍부하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정상화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건부 인수 승인 직후 "그룹의 핵심역량과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을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단순한 이익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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