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공대 MIT 찾은 尹, 첨단바이오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 비법 들었다

윤석열 대통령, 28일 미국 보스턴 MIT 방문
로버트 랭거·제임스 콜린스 등 첨단바이오 석학들 만나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보스턴 인근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에서 열린 MIT 디지털바이오 석학과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MIT(미국 매사추세츠공대)를 찾아 세계 최고 석학들과 디지털바이오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의사과학자(Physician Scientist, MD-PhD)를 비롯해 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이 주로 논의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일(현지시각) 오전 10시 윤 대통령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MIT를 방문해 디지털바이오 분야 석학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는 국정과제로 ‘바이오 대전환, 디지털바이오 육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계 최고 공과대학인 MIT에서 첨단바이오 분야의 석학들을 만나 관련 분야의 기술혁신과 인재양성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아난타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이 진행을 맡았다. 약물 전달 시스템의 세계적 석학이자 모더나 공동창업자인 로버트 랭거 교수, 합성생물학 분야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임스 콜린스 교수,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연구로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시연을 한 것으로 유명한 디나 카타비 교수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이끄는 전문가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콜린 스털츠 교수는 MIT와 하버드 의과대학이 1970년부터 공동으로 운영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소장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랭거 교수와 함께 바이오테크기업을 창업한 지오반니 트래버소 교수, 뇌 투명화 기술을 개발해 미국에서 젊은 과학기술인 대통령상을 받은 정광훈 교수, MIT 국제협력 부총장인 리차드 레스터 교수도 참석했다.

한국에선 MIT 이사회 회원인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최고전략책임자와 김영태 서울대학교 병원장이 참석해서 첨단바이오 산학협력과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해 논의했다.

MIT 석학들은 윤 대통령에게 디지털바이오 혁신 트렌드와 MIT의 성공 경험을 이야기했다. 랭거 교수는 보스턴이 전 세계 바이오테크의 중심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을 이야기하고, 카타비 교수는 AI를 활용한 헬스케어, 콜린스 교수는 AI를 활용한 항생제 개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첨단바이오 분야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어떤 프로그램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하고,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의 산학연 협력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디지털바이오 석학들과의 대화를 통해 디지털바이오의 세계적 흐름을 파악하고 우리에게 어떤 전략과 방안들이 필요한지를 짚어보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이날 논의된 내용들을 제4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에 반영해 디지털 바이오 혁신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MIT 석학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해 한미 디지털바이오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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