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3주 컴백 프로모션하고 활동은 딱 1주…왜 [N초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컴백 전 프로모션은 한달, 컴백 후 활동은 딱 1주…아쉬워요.""티저로 찔끔찔끔 공개…오히려 컴백때 실망하기도."
최근 인기 아이돌들은 3주에서 길게는 한 달 전부터 새 앨범 관련 트랙리스트와 티저 등을 '조금씩' 공개하며 프로모션에 돌입한다. 그러나 정작 컴백 후에는 1주~2주로 짧은 공식 일정이 마무리된다. 일부 가수들은 1~2개 음악 방송만을 소화한 뒤 국내 음악 방송 일정을 마무리하기도. 그러니 컴백을 손꼽아 기다린 팬들 일부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위와 같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거에는 매니저들 사이에서도 '누가 더 많은 음악 방송을 잡느냐'는 매니지먼트 능력치를 입증하는 척도가 되기도 했다. 더욱이 'N주 연속 1위'와 같은 음악 방송 트로피 개수가 주는 영광도 좋은 홍보거리이자 역량을 인정받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 사이에 급속도로 아이돌들이 활동하는 기간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들은 1주 음악 방송을 겨우 채우고 국내 활동을 마무리하고, 인지도가 꽤 높은 가수들 역시 길어야 2주 활동이다.
활동은 1~2주로 짧지만 이들의 프로모션 기간은 평균적으로 3주 가량이다. 대부분의 가수들이 3주에서 한 달 전 컴백 소식을 공식화한 뒤 이후 컴백일까지 앨범명, 스케줄러, 트랙리스트, 트레일러, 콘셉트 포토 순차 공개, 하이라이트 메들리, 뮤직비디오 티저 순차 공개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두고 일부 팬들은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컴백 전 쪼개기 공개로 오히려 기대가 반감된다"는 의견이 많았고 "찔끔찔끔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놓으니, 오히려 완성형 무대에 대한 실망감이 생기는 일도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아이돌 팬은 뉴스1에 "음악 방송 무대를 보는 재미가 매우 크다"며 "매번 음악 방송 위에서 하는 무대가 다르고 그걸 비교하는 재미도 크기 때문인데, 프로모션 기간에 비해 훨씬 짧은 활동기는 아쉬움을 남긴다"고 밝혔다.
이처럼 요즘 아이돌들의 활동 기간이 부쩍 줄어든 것은 왜일까.
한 엔터테인먼트 실무 관계자는 뉴스1에 "예전에는 음반이 나오면 음악 방송이나 TV 출연이 가장 중요한 홍보 수단이었지만 요즘은 유튜브 등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을 통해 양질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프로모션 역시 아이돌 문화를 소비하는 세대가 변하면서 유튜브 중심으로 흘러가고, 이쪽이 파급력이 더 세지다보니 자연스럽게 방송 횟수가 줄어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팬데믹을 거치며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겨났고, 온라인 소통을 통해 오히려 글로벌 팬덤은 확장됐다"며 "그러다보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진 후 해외 오프라인 스케줄이 늘어나면서 국내 활동 기간이 짧아진 것도 있다"고 밝혔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역시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음악 방송이 아니면 팬들이 콘텐츠를 찾아 볼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지만 요즘은 콘텐츠 홍수이기 때문에 굳이 음악 방송을 길게 하지 않으려는 것도 있는 것 같다"며 "소속사 입장에서도 음악 방송 활동이 짧아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유튜브나 팬 이벤트 등 다른 방식으로 해소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한 엔터테인먼트사 대표는 뉴스1에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며 "활동이 길어지면 안무가 비용, 의상비, 무대 세트비 등 부수적인 비용이 많이 든다, 아무래도 장기간 활동을 하게되면 부담스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이 많다보니 같은 비용으로 다양한 댄스 챌린지를 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hmh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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