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구속을 인정하고 싸워야죠" 타이거즈 마무리는 위기에도 발톱을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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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10회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정해영은 2021년 KBO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고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투수(34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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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2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10회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1회초 이창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4-3 리드를 잡았다. 정해영은 11회말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거뒀다. 시즌 2승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3.72에서 3.08로 떨어졌다. 팀은 3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초반 정해영은 김종국 KIA 감독의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구속이 생각처럼 올라오지 않고 밸런스도 흔들리면서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와 구원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정해영의 제구력이 더 정교해져야 한다"면서도 "우리 마무리 1순위는 당분간 계속 정해영"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경기 후 만난 정해영은 빗속에서 2이닝을 던진 것에 대해 "한 번 두산전(8일)에서 멀티 이닝을 했다가 안 좋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로 좋은 기억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구속을 솔직히 많이 신경썼다. 의식을 안 했다면 거짓말이다. 구속이 안 나오는 걸 인정하고 타자들과 싸워야 한다 생각했다. 아직 보시다시피 정상구위는 아니다. 수비들이 많이 도와줬다"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입단 4년차에 모두가 바라보는 마무리의 자리에 오른 것은 정해영의 책임감을 더 높게 하고 있다. 그는 "팀에 너무 많이 미안하다. 평소 내 컨디션이라면 결과는 몰라도 좀 더 편안하게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봤을텐데 미안하다"며 동료들에게 연신 사과했다.
이어 "해법을 아직 찾아가는 중이다. 밸런스가 평소 같지 않다. 그래도 나가면 던져야 하니까 지금 컨디션에 맞춰서 던지려고 한다. 구위가 그래도 어느 정도 되니까 잘 맞아도 수비 정면으로 간다고 생각한다. 구위가 좋아지고 있고 수비가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형들, 코치님들이 내 걱정을 많이 해주신다. 특히 (양)현종 선배도 걱정해주신다. 이번에 형들이 생각보다 나를 신경써준다는 걸 알았다. 하지만 내 구위는 내가 찾아가는 거라 도움을 받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정해영은 2021년 KBO 최연소 30세이브를 달성했고 타이거즈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투수(34개)가 됐다. 지난해는 구단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30세이브도 달성했다. 올해는 KBO 최연소 100세이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기록의 길을 걷고 있는 정해영이지만 지금은 그런 걸 의식할 여유가 없다.
정해영은 "기록은 신경쓰고 있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다. 의식하고 있지 않다"며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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