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SVB 사태 책임 인정…"당국 감독 실패 탓"

김정남 2023. 4. 2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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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두고 책임을 공식 인정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SVB 검토 결과 보고서를 통해 "열악했던 SVB의 관리 체계, 느슨한 정부 감독, 약화한 규제가 사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별도 성명을 통해 "SVB 붕괴 이전에 은행 경영진이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고 연준은 문제를 확인하고도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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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SVB 보고서…"감독 규제 더 강화해야"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두고 책임을 공식 인정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SVB 검토 결과 보고서를 통해 “열악했던 SVB의 관리 체계, 느슨한 정부 감독, 약화한 규제가 사태를 야기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이 보고서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주도해 작성했다.

보고서는 “연준은 SVB의 자산 규모가 2019~2021년 두 배 이상 증가하는 와중에 지배구조, 유동성, 금리 리스크 관리에 있어 중대한 결함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이는 SVB의 안전성과 건전성에 대한 위험이 커졌음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융감독 부의장. (사진=AFP 제공)

바 부의장은 별도 성명을 통해 “SVB 붕괴 이전에 은행 경영진이 위험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했고 연준은 문제를 확인하고도 강력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감독과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소셜미디어에 대한 언급도 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 예금 인출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진 것은 소셜미디어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보고서에 대해 “바 부의장의 권고를 지지하고 동의한다”며 “그것이 더 탄력적인 은행 시스템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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