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차에 돌덩이 던져 운전자 숨지게한 미국 10대들 검거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도로 위를 달리던 차량에 큰 돌을 던져 20대 운전자를 숨지게 한 10대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콜로라도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은 경찰이 20세 여성 알렉사 바텔 사망 사건의 용의자로 18살 조지프 쾨닝과 니컬러스 캐럴-칙, 재커리 콱을 지난 26일 체포해 1급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현지 시각으로 28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10시 45분쯤 제퍼슨 카운티의 한 도로를 주행 중이던 바텔의 차량 창문에 큰 조경용 돌덩이를 던져 바텔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당일 밤 10시쯤부터 해당 도로에서 7차례에 걸쳐 지나가는 차량에 돌덩이를 던졌으며 바텔은 그 마지막 돌덩이에 맞은 피해자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체포 진술서를 보면 이들은 사건 당일 밤 함께 모여 어울리다가 어느 주차장 둘레에 있는 조경용 돌덩이를 주워 이들이 몰고 다닌 픽업트럭에 실었습니다.

이어 차를 몰고 다니면서 도로 위를 달리는 주변 차량에 돌덩이를 던졌습니다.

이들은 바텔의 차량에 돌덩이를 던진 뒤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가 다시 이 차량이 멈춰있는 현장으로 돌아와 피해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수사관이 그 이유를 묻자 이들 중 한 명은 "친구들이 기념품으로 갖고 싶어 할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사건 현장의 휴대전화 기지국 데이터와 이들 중 한 명인 쾨닝의 친구 제보로 꼬리가 붙잡혔습니다.

피해자인 바텔은 사고 당시 친구와 통화 중이었는데, 갑자기 대화가 끊기자 친구가 '내 아이폰 찾기' 앱을 이용해 바텔의 위치를 추적했고 현장을 찾아와 911에 신고했습니다.

바텔은 차량 운전석에서 머리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쓰러져 있었으며, 현장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콜로라도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실 제공]

박예원 기자 (air@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