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모처럼 활짝...국민주 자리 되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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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호실적에 카카오 주가가 오랜만에 웃었다.
다만 1·4분기 실적 우려에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227억원으로 예상된다.
2·4분기에 카카오톡 개편이 진행되는데다 에스엠이 연결에 편입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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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메타의 호실적에 카카오 주가가 오랜만에 웃었다. 다만 1·4분기 실적 우려에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카카오톡 생태계가 개편되면서 하반기부터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5만5800원)보다 4.12% 오른 5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3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플랫폼 대기업인 메타가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카카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함께 국내 대표 기술주로 꼽히는 네이버도 이날 2.18% 올랐다.
올해 카카오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6만원대 전후에서 횡보하던 지난해 하반기 상황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연초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난 2월 7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금세 5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오랜만에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다음 주 발표되는 실적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1·4분기 영업이익은 1227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22.64% 쪼그라든 수치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점점 낮아지고 있어 실제 영업이익은 더 나쁠 가능성도 있다. 1개월 전에 제시된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1393억원으로 한 달 만에 11.92% 감소했다. 경기 둔화 영향에 광고를 포함해 전반적인 사업부의 성장이 느려진 영향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안 좋으면서 1·4분기 톡비즈 광고 매출의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로 하락할 것”이라며 “기존 신사업의 수익성도 더디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흐름이 2·4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상반기에는 부진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이에 KB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황으로 광고비 집행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모빌리티 등 신사업의 성장도 둔화되고 있다”며 “광고 시장 침체와 지난해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보상으로 이모티콘을 지급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톡비즈 부문의 성장이 부진하다”고 짚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톡비즈의 광고매출은 경기 둔화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가를 기존 8만2000원에서 8만원으로 소폭 내렸다.
카카오의 반전은 하반기부터 시작된다는 전망이다. 2·4분기에 카카오톡 개편이 진행되는데다 에스엠이 연결에 편입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4분기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2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62%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탭의 경우 2·4분기 중으로 론칭될 예정이고, 출시 이후 서비스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오픈채팅 내 비즈보드 타겟형 광고가 삽입되거나 유료 오픈채팅방 수수료를 수취하는 등의 수익화도 진행될 것”이라며 “카카오톡 개편은 광고시장 회복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톡비즈 성장률 회복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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