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5만여명 쓰는 한화생명 '오렌지트리'… 어떤 효과 있을까?

전민준 기자 2023. 4. 29.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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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7일부터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소속 보험설계사 5만여명에 디지털 플랫폼인 '오렌지트리'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6개 GA 소속 5만여명의 설계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만든 오렌지트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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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이 대형 GA 소속 설계사 5만여명에게 디지털 플랫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한화생명 여의도 사옥./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이 GA(법인보험대리점)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7일부터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소속 보험설계사 5만여명에 디지털 플랫폼인 '오렌지트리'를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글로벌금융판매, 아너스금융서비스, 더블유에셋, 피플라이프, 한화라이프랩 소속 설계사 5만여명은 지난 27일부터 오렌지트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렌지트리는 한화생명 본사에서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오렌지트리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장의 GA설계사들이 각 제휴보험사별로 접속해야 했던 영업지원시스템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접속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다. 단 한 번의 로그인으로 제휴보험사의 영업지원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다. 고객정보 입력도 제휴보험사 시스템 연동으로 자동 반영한다.

오렌지트리는 모회사인 한화생명 수준의 시스템 보안을 갖춰 그 동안 기존 GA사의 시스템 보안수준을 이유로 제휴보험사로부터 제한적으로 제공받던 고객정보 및 계약정보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다.

이번 협약으로 6개 GA 소속 5만여명의 설계사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만든 오렌지트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GA업계 전체의 사용을 유도해 GA업계 세일즈 플랫폼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GA업계 판매문화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6개사인 제휴 원수사의 확대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화생명은 GA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설계사 1700여명을 보유한 리더스에셋 인수합병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리더스에셋 인수합병이 현실화 하면 설계사 규모에서 삼성생명에 바짝 따라붙게 된다. 2023년 3월 말 기준으로 한화생명 설계사 규모는 2만5000여명, 삼성생명은 2만9530여명이다. 한화생명이 리더스에셋을 인수할 경우 설계사 규모는 2만6700여명으로 늘어나 삼성생명과 격차는 기존 4530여명에서 2830여명으로 좁혀진다.

한화생명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리더스에셋은 지난 2010년 설립한 GA로 한 때 소속 설계사가 8000여명이었다. 이후 경영분쟁, 영업정지 등으로 사세가 위축돼 지난 3월말 설계사 규모는 1700여명으로 줄었다. 한화생명은 GA 인수를 통해 내수 경쟁에서 우위를 잡겠다는 전략을 지속 구사하고 있다.

GA의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힌다. GA 매출은 대부분 설계사에서 나온다. GA는 보험 판매 수수료라는 단일 매출 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동력이다. 즉 설계사 규모가 보험사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이사는 "GA업계를 대표하는 상위사들이 참여하는 만큼 상호 협력 및 교류를 통한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오렌지트리가 GA업계 세일즈 플랫폼의 표준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끔, 운영과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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