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아마존 급락에도…소비심리 반등에 미 증시 강보합

김정남 2023. 4. 29.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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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발언에 주가가 내렸지만, 증시 3대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유지했다.

3대 지수가 그나마 살아난 것은 오전 10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 이후부터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기 대비 1.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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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발언에 주가가 내렸지만, 증시 3대 지수는 최근 상승세를 유지했다. 특히 소비심리가 반등했다는 지표가 나오며 투심을 떠받쳤다.

(사진=AFP 제공)

2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3% 뛰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69% 올랐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전날 장 마감 직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클라우드 성장세가 급격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약세 압력이 커진 것이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1274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전망치(1245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브라이온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기업들이 경제 불확실성과 씨름하면서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이번달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성장률이 1분기보다 낮다”고 언급했다. 1분기 AWS의 매출액은 21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5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이에 아마존 주가는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3대 지수가 그나마 살아난 것은 오전 10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나온 이후부터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63.5로 전월(62.0)보다 높아졌다. 소비자기대지수는 한달새 59.2에서 60.5로 나아졌다. 미시건대는 “부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단기·중장기 경제 전망은 전월보대 개선됐다”고 말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의 주가는 4% 이상 뛰었다. 1분기 매출액이 117억달러로 1년 전보다 36% 급감했음에도 바닥을 찍었다는 긍정론이 번졌기 때문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예상했던 대로 재고 조정이 크게 진행되면서 PC 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아울러 대규모 비용 절감을 통해 올해 3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개장 전 나온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음을 방증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상승했다. 직전월인 2월 당시 상승률(5.1%)보다 낮았다. 지난 2021년 5월 이후 최소 폭 상승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예상을 웃돌았다. 1년 전보다 4.6% 상승하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4.5%)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지표들도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무게를 실었다. 미국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기 대비 1.2%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1.1%)보다 오름 폭을 키웠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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