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들, 김기현 만나 “지도부와 소통 늘리고 대통령에게 진언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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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로들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 당 지도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이은 설화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출범 후에 몇 가지 사안이 있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다. 세간에는 김기현 대표에 대해 '대표 부재'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들었다"며 "앞으로 지도부와 소통을 늘리고 대통령에게 진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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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을 가졌다. 지도부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은 정의화 회장과 신영균 명예회장을 비롯해 목요상·신경식·유흥수·김용현·이연숙·이윤성·문희·유준상·정갑윤·최병국·이상배·김동욱·이해구·권해옥·나오연·안상수·김용갑·김종하·황우여 등 20명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정 회장이 새 대표단과 상임고문단의 상견례 자리로 마련했다.
"어이구 선배님"하고 악수하며 식당에 들어온 김 대표는 테이블을 하나씩 돌면서 일일이 원로들에게 인사했다. 윤 원내대표가 "매일 고난의 행군"이라고 하자 목요상 상임고문이 "밖에 있는 우리도 속이 상하는데"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출범 후에 몇 가지 사안이 있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다. 세간에는 김기현 대표에 대해 '대표 부재'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들었다"며 "앞으로 지도부와 소통을 늘리고 대통령에게 진언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또 "평소에 지도부와 잦은 자리를 마련해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여론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않다.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진언할 건 진언하는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 회장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에 대해서는 "우리 지도부는 각자의 발언이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지 충분한 심사숙고 후에 소위 말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심사숙고해서 발언해 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오고 나면 기회를 봐서 상임고문들을 청와대(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고문이 할 기회도 대표가 마련해주면 감사하겠다"고도 요청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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