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8점, 당장 1군 가도 통해.” ‘딜런 언박싱 데이’ 어린이날 아닌 ‘꼴찌’ 한화전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3. 4. 29. 0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KBO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딜런은 5월 첫째 주 어린이날 시리즈가 아닌 '꼴찌'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의 KBO리그 데뷔전이 확정됐다. 딜런은 5월 첫째 주 어린이날 시리즈가 아닌 ‘꼴찌’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스프링캠프 라이브 피칭 때 머리에 타구를 맞아 2개월여의 재활 기간을 보낸 딜런은 4월 27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퓨처스리그 더블헤더 2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딜런은 총 69구를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 150km/h 속구(평균 145km/h)와 슬라이더(127~134km/h), 체인지업(130~134km/h), 커브(122~126km/h)를 섞어 4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제구가 원체 뛰어난 딜런의 3사사구 기록이 의외라는 반응이 현장에서 나왔지만, 다시 실전 등판을 준비하는 과정을 전반적으로 보면 큰 문제가 없다는 시선도 있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이 5월 4일 잠실 한화전 마운드에 올라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김근한 기자
두산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은 “딜런의 퓨처스 등판에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투구수를 늘려야 하긴 하는데 지금 변화구 구종 종류와 제구 수준이면 1군 무대에서 바로 통할 것으로 본다. 다양한 변화구를 스트라이크 존으로 제대로 넣을 줄 알더라. 그 정도면 한국야구에서 성공할 자격을 갖췄다. 한국 야구 타자 스타일과 KBO 스트라이크 존에만 곧바로 적응하면서 자기 공만 던진다면 쉽게 점수를 주지 않을 투수”라고 평가했다.

딜런은 퓨처스리그 등판 당일과 다음 날 모두 몸 상태에 문제가 없었다. 딜런은 머리 양옆 부분을 다른 재질로 특수 제작한 모자를 쓰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딜런도 “등판 뒤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다. 머리 부상 부위와 관련해 현재 아무런 증상 없이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어지러움도 없다. 특수 제작한 모자를 쓰긴 하는데 이게 멘탈이나 불안감과 관련한 영향이 있는 건 아니다. 다시 머리에 타구를 맞을 확률이 매우 낮지 않나. 그냥 안전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착용하려고 한다”라며 건강을 완전히 되찾았음을 알렸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딜런을 5월 첫째 주 1군으로 부를 계획이다. 중요한 어린이날 시리즈에 맞춰 딜런이 데뷔전을 펼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딜런의 ‘언박싱 데이’는 어린이날 시리즈가 아닌 5월 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이 됐다. 이승엽 감독은 딜런의 데뷔전 날짜를 일찌감치 못 박았다.

딜런이 한화전 마운드에 오른다면 현재 선발 로테이션상 빠지는 순서의 투수는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등판한 최승용이다. 향후 우천 취소가 없다는 가정 아래 5월 첫째 주 선발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김동주-딜런-최원준-곽빈으로 이어진다. 딜런 복귀 뒤에 살아남는 5선발이 김동주가 될지 최승용이 될지를 지켜보는 재미도 있을 전망이다.

딜런도 5월부터 ‘은혜 갚은 곰’이 되고자 한다. 두산 구단은 부상으로 긴 재활 공백이 불가피했던 딜런을 약 2개월 정도 기다리는 결단을 내렸다. 두산의 그 결단이 옳았음을 증명하는 이는 딜런 본인 자신뿐이다.

딜런은 “불운한 부상 상황이 찾아왔지만, KBO리그 무대는 나에게 엄청난 기회다. 두산 구단이 나를 기다려준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구단이 옳은 판단을 했다고 밖으로 증명하는 건 내 몫”이라며 “구단에 은혜를 꼭 갚고 싶다. 또 내가 빠진 상황인데 팀 동료들이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1군에 올라간다면 선발 등판할 때마다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까지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