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은 이 녀석이 만졌는데…동물착취 비난 받은 유명 女배우, 왜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29.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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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배우 할리 베일리가 동물 착취를 부추겼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사진출처 = 더타이거]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에서 주인공인 에리얼 역을 밭은 미국 여배우 할리 베일리가 동물 착취를 부추겼다는 비난에 휩싸였다고 태국 일간 더타이거가 지난 27일 보도했다.

더타이거에 따르면 베일리는 태국 수도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야생 동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베일리는 그곳에 있는 야생 동물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이를 공개했다. 그러자 동물애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가장 큰 이유는 베일리가 사진을 찍은 장소가 방콕의 ‘사파리 월드’이기 때문이다.

그곳은 오랜 기간 동물들에게 잔인한 훈련을 시키기로 악명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

실제 오랑우탄과 코끼리를 비롯한 동물들을 잔인하게 다뤘고 호랑이와 사자는 좁은 우리에 가둬 국제기구의 감시를 받아 왔다.

무엇보다 20년 전에는 100마리 이상의 동물을 밀매한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이런 동물원에서 베일리가 동물들과 사진을 찍었으니 동물 애호가 입장에서는 시선이 고울 리 없다.

디지니 소유 ABC방송은 해당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베일리는 훈련된 오랑우턴은 베일리를 껴안고 뽀뽀도 하고 가슴을 움켜쥐고 있다.

동물 옹호 단체인 태국 야생동물 친구 재단(Wildlife Friends Foundation Thailand)은 베일리의 게시물과 디즈니 소유의 토크쇼인 지미 킴멜 라이브(Jimmy Kimmel Live!)에 동물원이 등장하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했다.

재단은 “동물에게 엄청난 고통을 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야생 동물원을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며 우려했다.

재단은 또 성명을 통해 “태국의 많은 야생 동물이 어릴적부터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는 가혹한 훈련을 받는다”며 “그런 다음 그들의 삶은 대부분을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도록 강요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활동은 동물 학대의 악순환에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일부 팬은 베일리가 그런 사실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며 변호하기도 했다.

1988년 문을 연 ‘사파리 월드’는 방콕 북동부에 있는 194만2491.08㎡ 크기의 동물원으로 관광객들은 훈련된 동물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동물 밀매 논란과 열악한 환경 등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동물단체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 수십 마리의 밀매된 오랑우탄들은 구조돼 고향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지만, 동물원을 상대로 긴 법정 투쟁을 벌이는 동안 수많은 동물들은 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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