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 배우 하지성, '59회 백상' 연극연기상 쾌거…"무대에 존재하고 싶어" [RE: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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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지성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성별 구분 없이 하나로 통합된 연극 부문 연기상에는 연극 '틴에이지 딕'에서 리처드 글로스터로 열연한 뇌병변 장애인 배우 하지성이 수상하며 울림을 안겼다.
하지성은 "연기하면서 많은 대사량, 3시간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무섭고 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님과 배우들이 힘듦을 알아줘서 계속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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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배우 하지성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지난 28일 오후 5시 30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은 JTBC, JTBC2, JTBC4에서 생중계됐으며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로 나섰다.
성별 구분 없이 하나로 통합된 연극 부문 연기상에는 연극 '틴에이지 딕'에서 리처드 글로스터로 열연한 뇌병변 장애인 배우 하지성이 수상하며 울림을 안겼다. 하지성은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고, 준비되지 않은 마이크 거치대가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성은 "천천히 말하겠습니다"라며 "TV를 보고 계신 시청자 여러분, 예술인 동료 선후배 여러분, 여기에 계신 방청객 여러분 저는 리처드 역을 맡은 배우 하지성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지성은 "비장애인 환경에서, 제가 리처드 역으로 생각한다면"이라고 운을 떼며 연극 속 역할처럼 "학생회장이 된 것 같다"고 외치며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하지성은 "1분 안에 말해야 하는데, 장애를 이용해서 1분만 더 쓰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하지성은 "연기하면서 많은 대사량, 3시간 무대에 있는 것 자체가 무섭고 떨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출님과 배우들이 힘듦을 알아줘서 계속 연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더불어 하지성은 "많은 대사량을 조금이라도 도전하고 싶어서 무대에 있는 것도 있다, 기다려 주고 인정해 준 연출님들 감사드립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지성은 "이 상은 저에게 무겁다, 연기를 잘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데, 무대에 서면 잘하려고 하고, 잘하고 싶다, 무대에 존재하려 하고 있다"라고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하지성은 "연극 단원들과 함께 영광을 누리고 싶다"라며 고마운 분들과 가족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하지성은 "내 몸을 지키고, 건강할 수 있는 그런 배우, 자신을 알아가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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