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에 아비규환
29일 오후 9시 40분 KBS1에 방송이 될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307회는 윤수영 아나운서, 김흥규 교수(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 소장), 김재천 교수(서강대 국제대학원장), 박종훈 기자가 출연해 수단 무력 분쟁으로 가중되는 민간인 피해를 조명한다.
수단 내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본격적인 내전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 지난 4월 15일 수단에서는 군 세력 간의 유혈 충돌이 발생, 최소 459명이 사망하고 약 4,000명이 부상했다(25일 기준).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RSF(신속지원군)는 휴전 협상에 합의했지만, 여전히 총성은 이어지고 있으며 교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각국은 수단 내 자국민과 외교관을 인접국으로 탈출시키고, 수단인들의 피란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 사정은 한마디로 아비규환이다. 물과 전기 공급이 끊어졌고, 식료품은 턱없이 부족하다. 의료 시스템이 마비되며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한다. 수단의 수도인 하르툼 전체 의료 시설 중 16%만 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WHO 사무총장은 “무력 분쟁 자체로 발생한 사망자와 부상자 외에도 각종 질병과 식량 부족, 의료 서비스 중단으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거리에는 시신이 나뒹굴고 병원에는 부상자가 넘쳐나지만, 교전이 진행 중인 곳이 많아 구급대원이나 의사도 이들에게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간인들의 고통이 최고조에 달하는 상황에서 신속지원군이 국가 보건연구소를 장악하며 생화학전에 대한 공포심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단인들은 생존을 위해 피란을 떠나려고 하지만 교통수단 확보마저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은 국가 붕괴 위기에 놓여 있는 수단의 하르툼 남부 엘오베이드와 와드마다니 상황을, 현지 KBS 글로벌 통신원의 취재를 통해 전한다.
이날 방송에선 ‘명품 가죽’ 뒤에 숨은 모로코 환경파괴도 다룬다. 관광지로 유명한 모로코는 이른바 ‘명품 가죽’의 고향이기도 하다. 모로코의 도시 페즈에는 전통 가죽 염색 방식을 고수하는 ‘테너리’라는 염색 산업단지들이 있다.
전통 방식 피혁 산업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 중 하나인 페즈는 테너리의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건물마다 내걸린 가죽들, 형형색색의 염료 통은 도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가죽 산업은 천연 가죽 가공과 염색으로 유명하다. 천연재료인 식물과 동물의 배설물을 이용해 염색하고, 사람이 직접 큰 통에 들어가 작업해서 나온 피혁 제품은 품질이 뛰어나 명품 브랜드의 원재료로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가죽 염색 산업 이면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가 있다. 염색 작업 이후 남은 가축의 부산물과 유해 폐기물을 하천에 그대로 방류해 오랜 세월에 걸쳐 강이 오염되었다. 쓰레기는 쌓여가고 악취는 진동한다. 심지어 전통 방식으로 수요와 품질을 맞출 수 없게 되자 생겨난 ‘공장형 테너리’들이 화학약품 사용 후 뒤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수질오염은 더욱 심각해졌다. 또한 염료를 담은 통에 사람이 직접 들어가 작업하기 때문에 노동자들은 유해한 염료가 피부에 흡착되어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 취재진은 모로코의 ‘명품 가죽’ 이면에 존재하는 환경파괴 현장을 취재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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