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제리 스프링거, 79세로 별세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 제리 스프링거가 27일(현지시간) 79세로 세상을 떠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프링거 가족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가 미 시카고 교외에 있는 자택에서 짧은 투병 끝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스프링거 가족 측 대변인은 “사람과 소통하는 제리의 능력은 정치, 방송 그리고 (제리와의) 사진 촬영이나 한 마디를 나누길 원했던 길거리 사람들과의 농담까지 그가 시도한 모든 일에 있어 성공의 핵심이었다”고 말했다.
스프링거는 30대 시절 정치 활동에 잠시 몸담고 40대부터는 토크쇼 진행자로 이름을 알렸다. 1944년 2월 13일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4세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해 1965년 툴레인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노스웨스턴대학에서 법학 학위를 받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시의회에서 활동하다가 1977년 33세의 나이로 신시내티 시장이 됐다. 5년 후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스프링거는 NBC 계열 지역방송국인 WLWT5의 뉴스 진행자를 맡으며 방송인으로 전향했고, 1991년 토크쇼 ‘제리 스프링거 쇼’를 출범시켰다.
시사 토크쇼로 시작했던 제리 스프링거 쇼는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성문제 등 선정적 주제를 자유롭게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며 인기를 얻었다.
논란의 여지가 다분한 주제와 방송 중 주먹다짐을 서슴지 않는 게스트, 시끌벅적한 청중의 반응이야말로 제리 스프링거 쇼의 핵심 구성요소였다. 파격적인 진행방식은 방송 외적으로도 화제를 모았고, 2001∼2019년에는 ‘제리 스프링거:더 오페라’라는 제목의 영국 뮤지컬이 런던과 뉴욕, 라스베이거스 등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스프링거는 2006년 예능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고, 미국의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와 ‘2008 미스 유니버스 콘테스트’ 등에서 진행자를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제리 스프링거 쇼’는 2018년 종영했다. 그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저지 제리’ 쇼를 진행하는 등 이후에도 활동을 지속했으나 경쟁 프로그램이 늘면어 과거만큼 영향력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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