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SVB처럼 FDIC 위탁체제로 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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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그랬던 것처럼 연방정부에 자산을 넘기고 위탁관리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을 위탁할 경우 이 자산 인수에 나설 은행이 있는지 은행들에 타진하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SVB, 시그니처에 이어 미 은행 가운데 FDIC 예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예금 비중이 가장 많은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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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지난달 10일(이하 현지시간)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그랬던 것처럼 연방정부에 자산을 넘기고 위탁관리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자산을 모두 인수하고 예금 전액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자구안이 사실상 모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는 40% 폭락했다.
CNBC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퍼스트리퍼블릭이 FDIC 위탁체제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은행이 사실상 문을 닫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은 수차례 거래가 중단됐고, 주가는 40% 폭락했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은 여러 대안들을 모색해왔다.
지난달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를 예금해 뱅크런 급한 불을 끄는데 도움을 줬던 JP모간체이스를 비롯한 대형은행들에 기대는 방안도 있었다. 대출과 보유채권을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해 도와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사가 무너질 경우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금융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것이 틀림없고 그렇게 될 경우 이들 대형은행의 규제 관련 비용, 수수료 등이 크게 올라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협박성 제안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안을 대형은행들이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보인다.
3월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붕괴한 뒤 다음 주자로 퍼스트리퍼블릭이 거론되면서 주가는 이미 90% 넘게 폭락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FDIC는 퍼스트리퍼블릭 자산을 위탁할 경우 이 자산 인수에 나설 은행이 있는지 은행들에 타진하고 있다.
다만 아직은 FDIC에 자산을 모두 넘기는 방안 외에 다른 해결방안이 나올 실낱 같은 희망 역시 남아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FDIC, 재무부, 연준 등 미 당국자들이 현재 퍼스트리퍼블릭 구제를 놓고 대형은행들과 협상을 중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달 SVB와 시그니처 붕괴 뒤 붕괴 1순위로 거론됐던 퍼스트리퍼블릭은 당시 외부 도움으로 위기를 넘기는데 성공한 듯 했지만 실상은 위기가 내부에서 확산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실적발표에서 1·4분기 중 예금이 40.8%, 1000억달러 넘게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은행들이 300억달러를 예금했음에도 불구하고 1000억달러 넘게 예금이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SVB, 시그니처에 이어 미 은행 가운데 FDIC 예금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예금 비중이 가장 많은 은행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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