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5000만원짜리 바나나 작품, 관람객이 ‘꿀꺽’

윤수정 기자 2023. 4. 29. 04: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움미술관 카텔란 개인전서
20대 대학생 “배고파 먹었다”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작품 '코미디언'.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그의 대규모 회고전 '위'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이 바나나를 4월27일 점심쯤 한 남성이 먹는 일이 발생했고, 미술관은 이후 새 바나나로 교체했다. 사진 김경태. (리움미술관 제공)

벽에 바나나를 붙인 1억5000만원(12만달러)짜리 현대 미술 작품을 관람객이 먹어버린 일이 발생했다.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 측은 “27일 점심쯤 한 남성이 벽에서 바나나를 떼어 먹고 껍질을 붙여놨다. 새 바나나를 다시 붙였고, 남성에겐 별도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해당 남성은 서울대 미학과에 재학 중인 노모씨로 왜 바나나를 먹었냐는 미술관 측 물음에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파서”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 작품은 지난 1월부터 열리고 있는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위(WE)’에 전시 중인 작품 ‘코미디언’이다. 흰 벽에 은색 테이프로 바나나를 고정해 두고, 2~3일에 한 번씩 신선한 바나나로 교체해 전시를 유지한다.

이 작품의 수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첫 전시 당시 한 행위예술가도 바나나를 떼어 먹었다. 당시 아트바젤 측도 신선한 새 바나나로 작품을 교체했을 뿐 손해배상을 청구하진 않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