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서세원 캄보디아서 화장···국내서 장례식 엄수[종합]
캄보디아에서 유명을 달리한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의 장례식이 국내에서 치러진다.
유족들은 장례식을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20호실)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유족은 오는 30일부터 조문을 받고 다음 달 2일 발인할 예정이다.
유족은 시신을 국내에 운구하려 했으나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을 온전히 보존하기 어려워 현지에서 이날 화장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방송인으로서 인기를 누렸던 서세원 씨는 일련의 사건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서세원은 2015년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와 이혼한 후 이듬해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유족은 입장문을 통해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또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에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되면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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