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北으로 돌아가라”… 사무실 기습 점거한 대진연

이민준 기자 2023. 4. 2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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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시위하며 유튜브 생중계
태영호 “가슴이 많이 아프다”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기습 점거해 시위를 벌이던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이 출동한 경찰에 들려 나오고 있다. 시위에 나선 이들은 12명으로, 오후 3시쯤 “태영호 의원과 면담을 요청하러 왔다”며 사무실에 들어간 뒤 “북한으로 돌아가라” “역사 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1시간 40분 동안 시위를 벌였다. /뉴시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28일 서울 강남구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태 최고위원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습 시위를 한 대진연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역사 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점거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1시간 40분가량 계속됐으며 사무실 바닥에 앉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대진연은 시위를 유튜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이들이 시위를 벌인 건 지난 2월 태 최고위원이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대진연은 이를 역사 왜곡 발언이라 규탄하고 있다. 대진연은 지난 2019년 미국 대사관저에 난입했으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김정은 만세’를 외쳤던 단체로 알려졌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대진연 학생들이 제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들이 ‘북으로 돌아가라. 사퇴하라. 윤석열과 태영호, 국민의힘을 가만히 둘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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