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시지가 14년 만에 하락

최종석 기자 2023. 4.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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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보다 5.6% 떨어져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서울시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86만6912필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28일 결정·공시했다. 2021~2022년 부동산 가격 상승,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 등에 따라 2년 연속 11.54% 상승했던 서울의 개별 공시지가는 올해 전년 대비 5.56% 급락했다. 서울의 개별 공시지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 25구(區)의 공시지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중구와 구로구의 하락 폭이 6.42%로 가장 컸다. 이어 노원구(-6.41%), 중랑구(-6.36%) 등 순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금리 인상 등으로 부동산 가격이 떨어진 데다 정부가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을 수정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으로 2004년 이후 20년째 최고가를 기록했다. 상업 지역인 이곳의 공시지가는 1㎡당 1억7410만원으로 지난해 1억8900만원보다 7.9% 하락했다. 주거 지역 중에서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1㎡당 27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시지가는 부동산 가격의 주요 지표로 재산세나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세금의 부과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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