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神 낯선 日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모든 것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2023. 4.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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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한 그리스도교

하시즈메 다이사부로·오사와 마사치 지음|고훈석 옮김|북&월드|372쪽|1만8000원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일본 독자를 상대로 한 그리스도교 입문서다. 일본인에게 신(神)은 친구 같아서 많을수록 좋은 존재다. 그래서 유일신 개념은 낯설고 ‘불가사의’하다는 것. 일본 비교종교사회학자와 이론사회학자인 저자들은 대담을 통해 그리스도교를 ‘이해’의 대상으로 분석하고 설명한다.

다루는 주제는 기초적이지만 핵심적이고 심오하다. 저자들은 “전지전능한 신이 만든 세계에 왜 악이 있는가” “왜 복음서는 여럿인가”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삼위일체 교리는 왜 생겼나” “‘사람의 아들’이란 무슨 의미인가” “그리스도교는 어떻게 ‘서양’을 만들었을까” 등 문답을 주고받으며 교리와 역사를 설명한다.

저자들이 대담을 기획한 것은 일본의 근대화가 사상적으론 기초공사 없는 건물이라는 반성 때문이다. 서구의 근대는 그리스도교가 바탕인데, 일본은 기초에 대한 이해 없이 건물만 이식한 채로 지냈기에 이제라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교에 관심·궁금증을 가진 우리 독자에게도 유용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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