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팝그룹 첫 中 공연한 ‘왬!’ 동갑내기 멤버의 우정
윤수정 기자 2023. 4. 29. 03:03
왬! 라스트 크리스마스
앤드류 리즐리 지음|김희숙·윤승희 옮김|마르코폴로|356쪽|2만8000원
매년 이 노래가 울려퍼질 때면 겨울이 왔음을 깨닫는다. “라~스트 크리~스마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캐럴송으로 꼽히는, 영국 출신 듀오 ‘왬!(Wham·쾅!)’의 히트곡 ‘라스트 크리스마스’다.
왬은 1981년 조지 마이클, 앤드류 리즐리, 두 동갑내기 고등학교 동창이 결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 앤드류는 특히 ‘조지 옆 그 애’라고 자주 불렸다. 히트곡을 쓰며 ‘천재 음악인’으로 불린 조지에 비해 리듬 기타만 친다는 이유에서였다. 1986년 그룹 해체 땐 불화설까지 돌았다.
이 기록은 ‘그 애’, 앤드류의 시선으로 쓰였다. 질투심으로 똘똘 뭉쳤을 거란 세간 편견을 비웃듯 친구 조지를 시종일관 따뜻하게 그린다. 외모 콤플렉스와 게이란 성 정체성, 파파라치의 공격으로 괴로워했던 천재. 서양 팝 그룹 최초의 중국 공연, ‘라이브 에이드’ 음반 참여 등 왬의 빛나는 순간만 기억한 대중은 몰랐던 이 둘의 진짜 고민과 과거 사진 40여 장도 함께 꺼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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