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도 결국 파산절차…연준 "감독실패"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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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위기설이 돌던 샌프란시스코 베이스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결국 앞선 두 은행처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FRC는 최근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FDIC는 이 은행에 대한 파산절차를 예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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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이어 위기설이 돌던 샌프란시스코 베이스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결국 앞선 두 은행처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당국은 파산절차 이전에 민간에 자산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원매자가 마땅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FRC는 최근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려워졌고 FDIC는 이 은행에 대한 파산절차를 예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과 함께 전일 소폭 반등했던 FRC 주가는 장중에 -50%까지 추락해 하루만에 반토막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이 은행 주가는 90% 이상 폭락한 상황이다.
FDIC는 앞선 SVB처럼 자산을 압류하고 기존 주권을 소각한 이후에 원매자를 찾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FDIC 압류 이전에 민간 매각이나 자구책 마련을 대형은행들을 통해 지원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월가의 황제라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등에 FRC의 경영고문을 위임했고 대형은행들은 자신들에게 몰린 예금자산을 FRC에 나눠주기도 했지만 끝내 고객이탈을 막지는 못했다. FRC는 지난 1분기까지 예금자산이 40% 이상 빠져나갔다고 보고했다.
FRC 사태에 대한 수습은 금요일을 포함해 월요일 개장 전까지 금융당국과 대형은행 고문단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 장 개시에 은행부도 사태가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말 사이에 어떻게든 결단을 내리려는 복안이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 등 지방은행의 파산이 관리 부실과 감독의 실책, 그리고 소셜미디어 열풍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자책하는 보고서를 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감독담당 부의장인 마이클 바(Michael Barr)는 "금리위험을 관리하는데 있어 교과서적이 실패를 저지른 은행 경영진과 SVB 문제의 깊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느리게 반응한 연준 감독관, 그리고 SVB의 몰락을 가속화했을 수 있는 소셜 미디어 열풍에 (파산)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마이클 바의 조사와 연준의 조치에 대한 내부 비판을 환영한다"며 "우리의 규칙과 감독 관행을 다루기 위한 그의 권고에 동의하고 지지하며 그들이 더 강력하고 탄력적인 은행 시스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VB는 실리콘밸리에서 성장자금조달이 필요한 초기기업들의 후원자로 기술 산업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은행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보험 예금을 대출 기반으로 사용하고 수신자금은 큰 고민 없이 미국 장기국채로 보유하다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미스매치 적자를 면치 못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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