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헝가리 방문…난민·우크라 문제 해결 촉구

김민수 기자 2023. 4. 29. 0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사흘 동안의 헝가리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헝가리 방문은 86세의 교황이 지난 3월 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해외 일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헝가리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21년 교황의 마지막 방문 당시 "기독교 국가인 헝가리가 멸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헝가리, 민족주의적 이익보다는 난민 포용해야"
"우크라이나 평화를 위한 창조적인 노력 기울여야"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성 이슈트반 대성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4.28/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사흘 동안의 헝가리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교황은 최근 유럽에서 떠오르는 민족주의의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난민과 이민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교황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비롯한 정부 지도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민족주의적 이익을 거부할 것을 당부했다.

교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 유럽의 토대를 마련한 이들이 구상한 "유럽의 영혼"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각국이 "국경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교황은 "평화를 위한 창조적인 노력"을 촉구하면서 재차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호소했다.

이번 헝가리 방문은 86세의 교황이 지난 3월 기관지염으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해외 일정이다.

무릎 질환을 앓고 있는 교황은 지팡이를 짚은 채 공항에 도착해 헝가리 고위 인사들과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걸었다.

앞서 로마에서 헝가리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교황은 기자들로부터 건강 관련 질문을 받자 "나는 아직 살아있다"며 "튼튼한 잡초는 절대 죽지 않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헝가리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2021년 9월 7시간 동안 헝가리를 방문해 세계성체대회 폐막미사를 주례한 후 오르반 총리와 짧게 만났다.

한편 교황은 오르반 총리와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이민자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보인다. 교황은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는 이민자들을 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세르비아와의 국경에 철조망을 설치해 이민자를 막기도 한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처럼 '이민자 국가'로 변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2021년 교황의 마지막 방문 당시 "기독교 국가인 헝가리가 멸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헝가리 대통령궁에서 카탈린 노박 대통령 및 오르반 총리와 별도의 비공개 회담을 가진 후 교황은 연설에서 11세기 헝가리 왕국의 초대 국왕인 성 이슈트반 1세가 자기 아들에게 "이방인을 인자하게 맞이하고, 그들을 존경하며 그들이 다른 곳보다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하게 해라"는 말을 인용했다.

한편 헝가리는 우크라이나는 지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오르반 정부는 실제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교황은 무기 밀매를 전면 금지하고 무기 제조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보내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방어를 위한 목적이라면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kxmxs41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