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크루시블 외
2023. 4. 29. 01:03
크루시블(제임스 롤린스·황성연 옮김·열린책들·1만9800원)=세계 40개국에서 2000만부 판매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표작이 처음 번역 출간됐다. 스물한 살 여성 마라가 설계한 인공지능 이브를 통해 인류에게 닥칠 여러 시나리오를 다양한 사건으로 보여준다.
‘노동계급 세계사’(워킹클래스히스토리봄·유강은 옮김·오월의봄·2만4000)=국제노동자·활동가 그룹 워킹클래스히스토리는 책에서 세계 곳곳에서 존재한 저항과 반란의 역사를 담았다. 왕·정치인·소수의 자본가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만든 노동시간 단축, 토요일 휴무, 산업안전, 고용안정, 차별 금지에서부터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에 이르는 역사를 논한다.
욕망의 뇌과학(폴 J 잭·이영래 옮김·포레스트북스·1만8500원)=미국 신경경제학연구센터 소장인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 특별한 경험을 할 때 뇌에서 도파민과 옥시토신이 분비되고 주의를 집중하게 되는 현상을 ‘몰입’(immersion)이라고 한다. 대중문화 콘텐츠와 스포츠, 기업 문화와 교육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몰입 방법을 소개하면서 몰입이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소개한다.
돌연한 출발(프란츠 카프카·전영애 옮김·민음사·1만6000원)=체코 출신 작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 탄생 140주년을 기념한 단편선. 대표작 ‘변신’과 생전 작가가 만족한 작품이었던 ‘선고’와 ‘시골의사’ 등 카프카 문학을 집약한 32편을 골랐다. 죽기 전 모든 원고를 태워달라던 카프카의 부탁을 친구 막스 브로트가 어긴 덕분에 독자들은 ‘성’과 ‘소송’, ‘실종자’를 읽을 수 있다. 카프카가 원고를 불태우게 할 때 유일하게 제외했던 ‘굴’과 유언을 암시한 듯한 ‘가장의 근심’도 수록됐다.
태양을 먹다(올리버 몰턴·김홍표 옮김·동아시아·2만3000원)=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광합성을 가능하게 한 물리학, 화학, 세포생물학부터 ‘광합성의 아름다움’을 연출하는 메커니즘을 처음 발견한 과학자들의 기발하고 경쟁적인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울러 지구의 역사와 광합성의 기원 그리고 생물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는 한편,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에너지 위기와 기후 위기를 광합성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우리는 미래를 가져다 쓰고 있다(윌리엄 맥어스킬·이영래 옮김·김영사·2만2000)=베스트셀러 ‘냉정한 이타주의자’를 쓴 저자가 장기주의의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기후변화, 유전자 조작, 핵전쟁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위협을 예로 들면서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무엇을 남겨줄지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확실성의 시대(토비아스 휘터·배명자 옮김·흐름출판··2만9000원)=아인슈타인, 닐스 보어, 볼프강 파울리, 하이젠베르크 등 20세기 과학사를 장식한 과학계의 지성들이 뉴턴 역학으로 대변되는 고전 물리학의 한계를 극복하고,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대변되는 현대 물리학의 빛나는 성취를 만들어가는 순간을 포착했다. 저자는 당대 과학자들이 남긴 편지, 메모, 연구 논문, 저서 등을 토대로 1900~1945년에 질적인 변화를 이뤄낸 현대 물리학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진화하는 언어(닉 채터, 모텐 H 크리스티안센·이혜경 옮김·웨일북·2만40000)=인간의 언어는 체계적인 문법 위에 진화한 것이 아니라 “우연의 결과물“이며 “즉흥적으로 행하는 제스처 게임”과 같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제스처 게임이란 지식을 유연하게 창조적으로 활용해 솜씨 있게 즉흥극을 벌이는 것으로, 인간과 DNA가 98%가량 같은 침팬지에겐 없다.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역시 인간처럼 제스처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하버드대학 미-중 특강’(마리아 에이들 캐러이, 제니퍼 루돌프, 마이클 스조니·함규진 옮김·미래의창·2만3000원)=하버드대 중국사 교수 등 전문가 46명의 미·중 관계에 대한 시각을 담았다. 안보, 경제, 기후변화뿐 아니라 홍콩과 대만, 신장, 남중국해 등 우려스러운 발화점에 이르는 다양한 질문을 통해 앞으로 미·중 관계가 어떻게 변해갈지 고찰하고 그 과정에 주목해야 할 갈등과 잠재적 협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와 통찰을 보여준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세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