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미제 연쇄살인범 추적 수사관 노트

이복진 2023. 4. 2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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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악마의 마음을 들여다보느라 내 삶은 폐허가 됐다. 이제 그만하고 싶을 떄마다 피해자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긴 세월 고통 속에서 울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여기서 멈출 수가 없었다."

저자인 폴 홀스는 미국의 범죄과학수사관이다.

2001년 오렌지 카운티로 수사권이 넘어갔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콘트라코스타 범죄과학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홀스는 2009년 다시 사건에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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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마스크드 Unmasked/폴 홀스/고현석 옮김/황소자리/2만2000원

“오랫동안 악마의 마음을 들여다보느라 내 삶은 폐허가 됐다. 이제 그만하고 싶을 떄마다 피해자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긴 세월 고통 속에서 울고 있는 그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여기서 멈출 수가 없었다.”

저자인 폴 홀스는 미국의 범죄과학수사관이다. ‘골든 스테이트 킬러(GSK)’라 불리던 연쇄살인범을 24년간 추적해 검거함으로써 미국 역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을 해결한 인물로 우리에게도 알려졌다. 이 책은 숨 가쁘게 이어진 홀스의 27년 과학수사 여정을 들려준다.
폴 홀스/고현석 옮김/황소자리/2만2000원
1994년 10월 홀스는 범죄 도서실 구석에 놓인 파일캐비닛에서 ‘EAR’이라는 빨간색 글자가 적힌 폴더를 발견했다. 1977년부터 1979년까지 캘리포니아 북동부에서 50여 차례 강간·절도범죄가 일어나지만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미제사건 관련 파일이었다. 아무도 모르게 조사를 재개한 그는 EAR의 DBA 프로파일을 만들었을 무렵, 1979년 10월부터 1986년까지 캘리포니아 남부를 누비며 수십 건의 강간과 살인을 자행한 ‘오리지널 나이트 스토커(ONS)’가 같은 사람이라는 가정을 한다. 4년간 추적 끝에 홀스는 EAR과 ONS가 동일인임을 밝혀내고 범죄자는 ‘골든 스테이트 킬러(GSK)’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2001년 오렌지 카운티로 수사권이 넘어갔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콘트라코스타 범죄과학연구소장으로 재직하던 홀스는 2009년 다시 사건에 뛰어든다. 그렇게 은퇴를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 전직 경찰 조지프 디앤젤로를 범인으로 특정하며 미국 역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오점으로 남을 뻔한 미제사건을 40여년 만에 해결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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