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초대석] ‘제2의 전성기’ 박세리

KBS 2023. 4. 2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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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LPGA 통산 25승 미국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고 국가대표 골프팀 감독에 인기 방송인, CEO까지 이 모든 게 단 한 사람, 바로 박세리 씨에게 붙는 수식업니다.

오늘 라인 초대석에선 은퇴한 뒤 현역보다 더 바쁜 인생을 살고 계신 박세리 씨를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먼저 새 소식부터 여쭙겠습니다.

용인시와 함께 '세리파크'를 만들기로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답변]

우선은 제가 주목적으로 하는 거는 제가 아카데미로 유망주들을 키우고 유망주들 속에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이냐 그러면 조금 더 체계적인 프로그램, 물론 교육 관련해서도 중요하겠지만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조금 더 완벽한 프로그램 속에서 엘리트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하는 게 저의 가장 큰 목표이기도 해서 그 과정을 이제 용인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앵커]

말하자면 인재 육성 프로그램 같은데요.

자치단체하고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이 세리파크를 만들 결심을 하셨습니까?

[답변]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어려웠었어요.

물론 우선 아무리 저라고 하지만 좀 많이 필요로 하는 또 많이 후원도 필요해야 되는 부분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모든 과정에서는 되게 꽤 오랫동안 시간이 걸리긴 했었어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저의 뜻과 또 용인시의 그 앞으로 이제 체육 관련해서 그런 후원, 또 관심 가져준 게 너무 저하고 길이 잘 맞았기 때문에 시작이 되어서 이렇게 빨리 급격하게 이제 좋은 방향으로 진행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2016년 은퇴 이후 올림픽 여자 골프 국가대표 감독, 골프 해설가, 인기 방송인, 심지어 CEO까지 맹활약 중이신데 왜 그렇게 바쁘게 사십니까?

[답변]

저도 제가 그런 줄 몰랐었어요.

제 성격이 한동안 꽤 오랫동안 선수생활 하다 보니까 바쁜 일상 속에서 어느 정도는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은퇴를 하고 나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시작은 했는데 그로 인해서 다른 일이 굉장히 많아지기는 했거든요.

그런데 저는 바쁜 일상을 즐겨하는 사람이라는 걸 은퇴하고 나서 알았습니다.

바쁜 일상이 저는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내년엔 미국에서 골프 대회도 계획하고 계신다면서요?

어디까지 추진됐습니까?

[답변]

네 우선 KLPGA 대회고요.

우선 개막전을 미국에서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이죠.

처음으로 KLPGA 투어를 미국에서 시즌 스타트를 하게 되는데 우선 60명 정도, 60에서 70명 정도 선수 한해서 선수들이 이제 예선 컷 없이 모든 선수가 상금을 다 가지게 될 것이고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가요.

워낙 한국이 겨울이 길다보니까 그 기간 동안 동계 훈련 가는데 또 미국으로도 많이 가는 걸 제가 알고 있어서 선수들이 미국에서 가는 훈련 기간동안 조금 더 빠른 적응을 하는 것에 더해 LPGA 투어, 세계 투어를 한 걸음 더 빨리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에 내년, 시간은 2월달이 될 것 같고요.

선수들한테 조금 빠른 경험을 주고 싶어서 내년에 제가 주관, 주최를 하게 됐습니다.

[앵커]

흔히들 골프를 인생에 비유합니다.

멘탈 게임이라고도 하고 프로 선수들도 18홀 내내 잘 치기 어려운데요.

아마추어들이 필드에서 그날따라 샷이 안될때 비법을 알려주신다면요?

[답변]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선수들은 반복적인 연습을 하기 때문에 코스에 공략이라는 것을 세우죠.

그런데 보통 일반 골프를 치시러 나가시는 분들은 우선은 명랑 골프라고 하죠.

즐기시기 때문에 즐기는 골프가 가장 좋습니다.

단 내가 조금 더 잘 치고 싶다고 하면 물론 연습도 필요할 거고 꾸준한 레슨도 필요할 텐데 우선 코스에서 내가 정확히 가져줘야 할 타깃이 있어야 해요.

그 타깃을 전혀 무시하시고 치시는 분들이 열이면 열 한 명이 되실 수 있으신데, 가시면 꼭 T의 중간 지점에 T를 꽂고 분명히 캐디 언니가 어디어디, 캐디분이 말씀을 해주신단 말이죠, 타깃을.

타깃을 대개 무시를 하시죠.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서 우선 T에 올라가시면 내가 정확히 봐야 할 타깃을 인지를 하고 치시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앵커]

요즘도 골프를 계속 치십니까?

은퇴 뒤엔 어떤 마음으로 필드에 서십니까?

[답변]

거의 잘 못 치고 있습니다.

보통 우선 뭐 은퇴하고 나면 마음이 편해져서 즐기는, 저 또한 명랑 골프 칠 수 있지 않느냐고 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명랑 골프가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우선 필드에 나가면 제가 저에 대한 기대치가 아직까지 있고 반대로 제가 코스를 나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이라 아직까지는 내려놓는 게, 내려놓아야 할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앵커]

지금까지 쭉 말씀을 들어보니 전혀 그런 느낌이 아닌데 인터넷 아이디가 '까칠녀'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그런 닉네임을 짓게 되셨습니까?

[답변]

그냥 제가 저를 봤을 때 약간 그런 성향이 아닌가라고 오래 전부터 생각은 했었어요.

아무래도 운동선수이기도 하고 예민한 부분도 있고 하다보니까.

뭐 어딜 가나 아이디를 정해야 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이런 닉네임보다는 정말 딱 나를 생각했을 때 그리고 딱 잊혀지지 않는 닉네임이 뭐냐고 그러면 까칠녀가 딱 맞는 것 같은 거예요.

그 때부터 까칠녀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앵커]

골프 레전드 말고 사람 박세리 씨 앞으로의 목표는 뭡니까?

[답변]

저의 가장 큰 목표와 방향은 저는 이제 제가 제 개인이었었던 거죠.

골프라는 스포츠가 워낙 개인 스포츠다 보니까 저의 꿈을 이루고자 도전을 했었던 건데 저의 꿈이 어느 순간 누군가의 꿈이 되어버리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굉장히 많이 달라졌어요.

이제 골프뿐만 아니고 모든 스포츠에 선수들이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많이 부족했었고 더 많은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그런 환경을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저의 큰 바람이고 그게 곧 제가 시작하고자 하는 종착역이 세리파크가 되는 거죠, 제 꿈은.

그 안에 선수들이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받으면 안전하게 단단하게 실력을 쌓고 꿈을 이뤄, 이루는 게 저의 큰 목표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물론 시간이 그만큼 더 필요하겠지만 좀 더 단단하게 잘 만들어서 후배들을 위해서 제2의 인생을 다시 살아보려고 합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세리 전 여자골프 국가대표 감독 모시고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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