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퍼스트리퍼블릭은행도 SVB처럼 되나…주가 40%대 또 폭락

강건택 2023. 4. 2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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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지난달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가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폭락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날 CNBC 보도 이후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40% 이상 급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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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은행 뉴욕 지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최근 위기설에 휩싸인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지난달 무너진 실리콘밸리은행(SVB)과 비슷한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가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폭락하고 있다.

CNBC방송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여러 가지 구제대책 가운데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파산관재인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금융 당국은 다른 은행들에 퍼스트리퍼블릭 인수 가능성도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은행이 나온다면 FDIC의 개입을 피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끝내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FDIC가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과 자산을 인수해 직접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FDIC는 지난달 뱅크런(예금 대량인출 사태)에 직면한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서도 비슷한 조치를 했다.

앞서 퍼스트리퍼블릭은 대형은행들에 채권과 그 밖의 다른 자산을 시세 이상의 가격에 팔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CNBC가 전날 보도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IC와 미 재무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리들은 다른 은행들과 함께 회의를 열어 퍼스트리퍼블릭 구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FDIC가 파산관재인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날 CNBC 보도 이후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40% 이상 급강하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연초 대비 95% 폭락해 역대 최저 수준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지난 24일 1분기 고객 예금액이 40% 급감했다는 실적이 공개된 후 이틀간 주가가 60% 넘게 빠졌다.

하지만 전날엔 8.8% 반등하며 위기설에서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주가는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바뀌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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