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왕 단종을 기리며...영월 단종문화제 개막

홍성욱 2023. 4. 29. 00:4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조선 시대 6대 왕이죠.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열일곱 나이에 죽임임을 당한, 비운의 왕 단종입니다.

그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가 유배지 강원도 영월에서 개막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청백색 도포를 차려입고, 머리에 유건까지 쓴 유생들.

장원급제 꿈을 안고 과거시험에 올랐습니다.

시험 제시어가 주어지자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글을 써내려갑니다.

제56회 단종문화제 한시 백일장에 전국의 내로라 하는 문장가들이 모였습니다.

[엄경우 / 한시 백일장 참가자(86세) : 자신하고 나왔지만, 해봐야 알 일이죠. 한 자만, 하나만 틀려도 안 되니까, 무한 신경을 써서….]

단종의 묘가 자리한 장릉에는 어린 화백들이 모였습니다.

각자 눈에 담은 장릉의 풍경을 새하얀 캔버스로 옮깁니다.

소묘부터 수채화까지, 붓끝이 거침없이 움직입니다.

[권다연 / 석정여고 1학년 : 단종 유배지를 그리고 있는데, 사람도 많고 하니까, 모든 사람을, 제가 또 못 그리는 건 아니니까, 다 이겨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사흘간 이어지는 축제, 이튿날은 국장 재현 행사가 열립니다.

단종은 조선 시대 왕 가운데 유일하게 국장을 치르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하기 위해 성대한 국장이 재현됩니다.

1km가 넘는 야간 장례 행렬은 주민과 관광객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명서 / 강원 영월군수 :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국장 재현 행렬, 칡줄다리기 등 전통문화 유산을 재현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많이 와주시기 바랍니다.]

조선왕조 6번째 임금에 올라 비운의 죽음을 맞은 단종의 넋을 기리는 단종문화제는 오는 일요일까지 이어집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