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핵 공유’ 용어에 집착할 필요 없어…실효성을 봐야”

대통령실이 '워싱턴선언'은 나토식 핵 공유는 아니지만, 그보다 더 실효적이고 실용적이라 볼 측면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 현지시각 28일 보스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워싱턴선언은 핵 공유가 아니'라는 미 당국자 이야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 당국자가 얘기한 것은 '나토식 핵 공유'인데, (워싱턴선언은) 나토식 핵 공유는 아니"라며 "나토는 핵이 있고, 우리는 핵이 없다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갖고 있는 '핵 공유'에 대한 사전적 정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한 것 같다"면서 "용어에 대해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토는 핵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30개국의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시스템이고, 워싱턴선언은 한미 양자 간 핵 협의 그룹(NCG)를 통한 시스템"이라며, 워싱턴선언이 좀 더 실효성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싱턴선언은 용어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 외부의 핵 위협으로부터 대응할 것인가를 집중적으로 설계하는 선언이었다"며 "다른 기구와 비교할 필요는 없고, 특정 용어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가 신설하기로 한 NCG에 일본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워싱턴선언은 한미 양자 선언"이라며 "일본의 참여가 있다면 그건 추후에 논의할 부분"이라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