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 상대로 국내 최초 중입자치료 실시
탄소 원자를 가속해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중입자치료가 국내에서 처음 실시됐습니다.
연세의료원은 60대 전립선암 2기 환자를 대상으로 1.2cm 크기의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12회에 걸쳐 중입자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중입자치료는 탄소 원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법으로,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탄소 원자를 암세포에 정밀 타격해 사멸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생물학적 효과가 X선보다 2∼3배 우수한 데도 암세포 이외 다른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은 적은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나 치료비용이 5,500만 원 정도로 비싼데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모두 환자가 부담한다는 점이 과제로 꼽힙니다.
따라서 암 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만약 적용될 경우 치료비가 5백만 원가량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진섭 연세암병원장은 이번에 치료를 시작한 고정형 치료기에 더해 조만간 회전형 치료기까지 가동하면서 중입자 치료 대상 암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번째 치료를 마친 환자는 치료 시간이 몇 분밖에 되지 않고 통증 등을 전혀 느낄 수 없어 놀랐다며 피해야 할 음식이 없다고 해서 병원을 나가면 편하게 식사를 즐길 예정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중입자치료를 먼저 시작한 일본에서는 중입자치료 환자 가운데 25∼30%가 전립선암 환자일 정도로 전립선암에 대한 중입자치료의 효과는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전립선암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소화기계 부작용인 혈변 등은 물론 빈뇨·절박뇨·혈뇨를 포함한 비뇨기계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전립선암 4기와 전이가 있는 경우와 수술로 전립선을 절제한 경우, 이전에 전립선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엔 중입자치료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연세의료원은 3천억 원을 투입해 중입자가속기 3대를 도입했으며, 서울대병원과 제주대병원 등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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