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국빈 방미 화두는 ‘자유와 동맹’…‘워싱턴 선언’ 등 성과”

김문관 기자 2023. 4. 29.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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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8일(이하 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 "워싱턴DC 방문기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과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등을 통해 동맹과 자유라는 화두에 대한 한미 간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미국 보스턴 프레스센터에서 '국빈 방미 중간평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서 가져온 화두는 '동맹'과 '자유'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70년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70년을 설계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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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28일(현지 시각) 보스턴 현지 브리핑
“가장 큰 성과는 ‘워싱턴 선언’…제2의 한미방위조약”
“개별국에 대한 확장억제 약속·문서화는 이번이 처음”
“첨단과학기술 공급망 협력·청년 교류 확대도 성과”
“‘아메리칸 파이’, 바이든 노력 알아 부른 것”
핵심 관계자, ‘워싱턴 선언’ 한미 해석차엔
“특정 용어 고집할 필요 없어”

대통령실은 28일(이하 현지 시각)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 “워싱턴DC 방문기간 동안 한미 정상회담과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등을 통해 동맹과 자유라는 화두에 대한 한미 간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대통령실은 화제를 모은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 현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사실에 대해서는 “조 바이든 미국 내외의 노력을 알아 한 소절 부른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워싱턴 선언’에 담긴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대한 한미 간 해석차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특정 용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뉴스1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미국 보스턴 프레스센터에서 ‘국빈 방미 중간평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서 가져온 화두는 ‘동맹’과 ‘자유’다.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70년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70년을 설계하는 자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워싱턴 선언과 사이버·우주 등 첨단과학기술 협력이 증표”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성과”라며 “이는 제2의 한미방위조약”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북핵 위협에 맞서 전략적 확장억제를 강화했다”며 “미국이 개별 국가에 대해 확장억제를 약속하고 문서로 이를 대외에 천명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는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워싱턴 선언에서 합의한 한미핵협의체(NCG)와 관련해 “양국이 정보 공유, 확장억제 기획·실행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이를 위해 NCG가 구성됐다. 이는 양국의 대통령실, 외교, 국방, 정보당국이 참여하는 실효적 조직”이라며 “핵잠수함, 핵전략 탑재 전투기 등 핵전략자산들이 한반도에 정기적으로 전개되면서 실효성이 더 커지는 효과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이와 더불어 이번 윤 대통령 방미에서 성과로 첨단과학기술 분야 공급망 협력과 미래세대의 교류 강화를 꼽았다. 이 대변인은 “두 번째 성과는 첨단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한 공급망 협력”이라며 “반도체, 2차전지, 디지털, 바이오, 소재 부품 장비 공급망 협력에 더해 한미 간 경제산업 협력은 우주, 사이버, 인공지능(AI) 등의 분야까지 대폭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 번째 성과는 동맹의 미래인 청년세대 교류 강화다”라며 “회담에서 장학금 프로그램 확대, 비자 면제 연장 등 제도적 장치를 만들었다. 또 윤 대통령의 노래 한 소절이 화제가 된 것처럼 문화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으로 양국 청년들의 문화 교류를 더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이번 국빈 방문 성과는 한미 양자관계를 넘어 전 세계 자유와 평화를 위해 두 나라가 공동 리더십을 추구하는 단계로 동맹이 격상됨을 확인한 것으로, 권위적인 세력에 맞서는 자유민주 세력의 협력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미 두 나라는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에 대해서는 “미국 측이 정상회담을 준비하며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를 만찬장에서 연주하겠다고 사전에 문의해 대통령실은 아메리칸 파이라고 답변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황스러운 측면이 있었지만 만찬에 참석한 분들이 한미동맹을 뒷받침하는 핵심 지지자였고, 만찬 준비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 내외가 기울인 노력을 잘 알아서 거절할 수 없어 한 소절 불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워싱턴 선언’에 담긴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대한 한미 간 해석차에 대해 “특정 용어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식 핵 공유’가 아니라는 얘기로 좀 더 실용적인 측면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취지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보스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핵 공유에 대해 사전적, 정치적, 군사적 정의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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