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워싱턴선언, 제2의 상호방위조약…핵 방어 의지 명확”

대통령실이 '워싱턴선언'을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국빈 방미 최대 성과로 꼽으며, "워싱턴선언은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미 현지시각 28일 보스턴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미국이 개별 국가에 확장억제를 약속하고, 특히 이를 문서로 대외에 천명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워싱턴선언을 통해 한미 양국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 안보동맹으로서의 확장억제를 강화했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 방어 의지는 이보다 더 명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워싱턴선언은 일방적 선언이 아니라, 한미 양국 공동의 정보공유, 공동 기획, 공동 실행 등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NCG, 즉 '핵 협의 그룹'이 구성됐고, 양국 대통령실과 외교·국방·정보 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실효적 조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핵잠수함과 핵 전력을 탑재할 수 있는 전폭기 등 미국의 핵 전략자산들이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되면서 워싱턴선언의 실효성이 더욱 커지는 효과를 갖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변인은 워싱턴선언 채택을 포함한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미의 의미를 "동맹의 지난 70년 성과를 정리하고, 다음 70년의 비전을 설계하는 자리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가져온 화두는 동맹과 자유였다"며 "한미정상회담과 미 의회 연설을 통해 두 가지 화두에 대한 한미 간 합의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 방미의 두 번째 성과를 첨단 과학기술 분야 공급망 협력으로 꼽으면서, "기존의 첨단산업 소재·부품·장비 등 공급망 협력에 더해, 이번 방문을 통해 한미 간 경제산업 협력은 우주·사이버·AI·퀀텀 분야까지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세 번째 성과로는 "동맹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청년 세대 교류 대폭 강화"를 들면서, "상호 간 장학금 프로그램 확대, 비자 면제 프로그램 연장 등 청년 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한미 양국의 양자 관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위해 두 나라가 국제무대에서 공동 리더십을 추구하는 단계로 동맹이 격상됐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이번 국빈 방미의 전반적인 의미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