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실상 핵공유’ 논란에 “용어 집착할 필요 없다”

김윤희 기자 2023. 4. 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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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28일(현지시간) 한미가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의 핵공유로 보는지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자 "용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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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나토식 핵공유보다 실용적으로 볼 측면 있어”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펜타곤)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28일(현지시간) 한미가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사실상의 핵공유로 보는지를 놓고 시각차를 보이자 "용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미국 보스턴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핵공유에 대한 사전적·정치적·군사적 정의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드 케이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국장이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앞선 26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워싱턴DC 프레스센터에서 "우리 국민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며 지내는 것으로 느껴지게 될 것"이라며 워싱턴 선언에 핵공유에 버금가는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워싱턴 선언이) 나토식 핵공유는 아니다. 나토는 핵이 있고 우리는 없다"며 "용어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만 나토는 핵을 가지고 있지만 30여개국 합의를 통해 이뤄지는 시스템이고, 우리 워싱턴 선언은 한미 양자 간 이뤄지는 시스템"이라며 "(워싱턴 선언) 실효적, 실용적으로 볼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워싱턴 선언은 그런 용어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한미 양자 간에 외부 핵 위협 대응할 것인가 집중적으로 설계하는 선언"이라며 "다른 기구와 비교하거나 특정 용어를 고집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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