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18년 지기’ 故 문빈에 전한 편지..“나만 늙겠다 이제” [Oh!쎈 이슈]

지민경 2023. 4. 2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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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비지의 신비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故 문빈에게 편지를 남기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신비는 최근 소속사에서 마련한 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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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그룹 비비지의 신비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였던 故 문빈에게 편지를 남기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신비는 최근 소속사에서 마련한 故 문빈의 추모 공간을 방문했다. 많은 팬들은 물론 아스트로 멤버들, 세븐틴 멤버들 등 고인과 생전 친했던 스타들도 방문해 편지를 남긴 가운데 신비 역시 추모 공간을 찾아 편지를 남기며 애도를 표했다.

신비는 “거긴 좀 어때? 네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해?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 우리 참 오래 봤지? 어렸을 때부터 말이야. 근데 18년을 알고 지내면서 서로 뭐가 그리 낯간지러워서 툴툴대고 너한테 예쁜말 한마디를 못해줬을까 그게 너무나도 후회가 돼”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한동안은 후회하고, 슬퍼하고, 추억하고, 미안해하고 하루종일 네 생각만 할 것 같다. 너 거기에서 으휴 한숨 쉬면서 쟤가 왜 저러나 낯간지러워하고 있을거 눈에 훤히 보이는데 네가 이해해줘라”라며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데 아주 천천히 또 조금씩 아껴서 말해줄래. 빈이 네가 항상 나한테 부탁했던 것처럼 수아랑 이모, 이모부 잘 챙길게. 그러니 넌 이제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너의 행복만을 위해 살아”라고 당부했다.

故 문빈과 같은 고향 출신으로 18년 간 우정을 이어온 신비는 “꼬꼬마 시절부터 10대 20대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했어 빈아. 너랑은 할머니 할아버지 될때까지 같이 늙어갈 줄 알았는데 나만 늙겠다 이제. 거기에서 나 늙어가는 거 보면서 실컷 웃고 놀리고 있어라! 나중에 만나면 실컷 티격대고 싸우자”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비는 “빈아 너는 너라는 사람 존재만으로 힘이 되고 나한테 너무나 든든하고 소중한 친구였어. 이런말 이제야 해서 미안하고. 어디가서 제일 친한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난 지금껏 그랬듯 망설임 없이 너라고 대답할꺼야”라며 “너무 멋지고 자랑스러운 빈아, 너무 소중해. 자주 보러 갈게 편히 쉬어. 너무 많이 미안하고 미안해 내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아줘라. 고맙고 사랑한다 자식아”라고 인사를 남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편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故 문빈의 추모 공간 방문 기간을 당초 30일에서 49재인 6월 6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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