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G증권發 주가 폭등락 사태… 작전세력 확실히 뿌리 뽑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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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SG증권에서 쏟아진 매물 폭탄으로 촉발된 증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24일 코스피와 코스닥 8개 종목에 대해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져 순식간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시작됐다.
11만 원이던 삼천리 주가가 1년 만에 50만 원을 넘어서고, 1만 원도 안 되던 대성홀딩스가 3년 만에 13만 원대로 1200%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별다른 호재 없이도 폭등세를 보인 종목들이 하루아침에 급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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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SG증권에서 쏟아진 매물 폭탄으로 촉발된 증시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 사태로 폭락했던 8개 종목은 닷새째인 어제 일제히 반등했음에도 그동안 증발한 시가총액은 7조8700억 원이 넘는다. 이 중 3개 종목은 나흘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주가가 4분의 1 토막 나기도 했다. 단순 하락이 아니라 주가조작 정황이 나오면서 금융당국과 검찰이 수사에 나선 상태다.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얼마나 커질지 가늠하기 힘들다.
이번 사태는 24일 코스피와 코스닥 8개 종목에 대해 대량 매도 물량이 쏟아져 순식간에 주가가 곤두박질치며 시작됐다. 11만 원이던 삼천리 주가가 1년 만에 50만 원을 넘어서고, 1만 원도 안 되던 대성홀딩스가 3년 만에 13만 원대로 1200%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별다른 호재 없이도 폭등세를 보인 종목들이 하루아침에 급락한 것이다. 주가를 장기적으로 끌어올린 작전세력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의심 세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검찰은 관련자 10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당국은 작전세력이 연예인 등 고액 자산가들로부터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뒤 대리 투자를 통해 내부 관계자들끼리 사고파는 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유통 물량이 적은 우량주 주가를 조금씩 올리는 방식으로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했다. 빚을 내서 투자액의 2.5배까지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고,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누가 투자했는지 쉽게 노출되지 않는 차액결제거래(CFD) 계좌를 활용했다.
이번 사태로 일부 작전세력에 쉽게 휘청대는 국내 주식시장의 후진성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과도한 빚으로 주식투자에 나서는 ‘빚투’의 위험성도 노출됐다. 당국은 이번 사태를 철저히 수사해 다시는 작전세력들이 주식시장에 발을 딛지 못하도록 뿌리 뽑아야 한다. 작전 징후를 미리 감지하지 못한 시스템 허점을 보완하고 감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CFD의 보완 작업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국내 자본시장이 돈 놓고 돈 먹기 식의 사기성 투기판으로 전락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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