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FD 매매 차단…‘줄하한가 사태’ 진정 국면?
[앵커]
이번 폭락사태 여파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던 일부 종목들이 오늘은 일제히 반등하면서 한숨 돌리는 모습입니다.
다만 비슷한 일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단 우려에 증권업계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 원인으로 의심되는 특정 거래 방식에 대한 위험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김화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특정 종목의 폭락 사태는 오늘 하루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나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던 세 종목은 모두 상승 마감했고 삼천리도 20% 넘게 급등했습니다.
주가가 싸졌다고 판단한 일부 투자자가 단기차익을 노리고 매수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그동안에 가격 급락이 너무 과도했던 게 아닌가 판단하는 투자자들도 상당히 지금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그러나 완전하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는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이번 폭락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CFD, 즉 차액결제거래의 특성 때문입니다.
주식이 없이도 소액의 증거금만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데, 담보 격인 증거금의 2.5배까지 투자가 가능합니다.
문제는 손실이 생겨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 주가가 급락합니다.
이 물량이 다시 시장에 풀리면 언제든 폭락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결국 일부 증권사는 CFD 신규 가입 등을 중단했고 금융감독원도 증권사 사장단을 급히 불러 투자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함용일/금융감독원 부원장 : "레버리지(차입 투자) 거래는 과도한 투기적 거래 수단으로 활용돼 시장 전체의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고 과도한 레버리지(차입 투자)로 인한 투자자 손실이 확대될 위험이 있어..."]
증시를 뒤흔들었던 폭락사태가 일단 멈췄다지만 이번 주 급락세를 보였던 8개 종목에서만 사라진 시가총액이 7조 8천억 원을 넘습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김태석 이상구/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서수민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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