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3번 이혼' 이유 밝히다 오열…"복수심에 재혼하기도"

이은 기자 2023. 4. 2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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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배우 이상아가 세 번의 이혼이 언급되자 눈물을 쏟았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상아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이상아는 가족들과 길게 대화하지 않는다며 "가족도 3번 이혼의 사유를 모른다"고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이상아는 "내가 선택해서 결혼했고, 내가 합의해서 마음대로 이혼하고 결과만 통보했다. 가족들도 이유를 궁금해했다. 엄마한테도 이야기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게 내 잘못이라는 말들이 많아서 가족들이 화가 많이 났었다"며 "그 이유를 알게 된 동생이 그제야 '그때 얘기했어야지. 그때 얘기했으면 우리라도 편을 들어주지 않았겠냐'고 하더라. 나서 주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세 번의 결혼과 이혼으로 받은 깊은 상처에 공감하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않은 이유를 물었고, 이상아는 "가족들과 대화하는 방법이 다르니까. 싫은 소리 듣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이혼하고 나서 동생, 언니 시댁에서도 내 이혼이 언급됐다더라. 나 혼자만 겪어야 하는 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상황이 생기지 않았겠나. 그런 얘기를 듣고 저도 충격이었고, 혼자 단독으로 행동해선 안 될 일이었구나 싶었다"며 후회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는 이상아의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의 이유를 물었다.

이에 이상아는 "시간이 오래됐는데도 그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난다)"며 "이제 안 울 때도 됐는데"라며 오열했다. 한참 눈물을 쏟은 이상아는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상아는 첫 번째 결혼이 실패한 후 전남편에 대한 복수심으로 두 번째 결혼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저는 유일한 내 편이 될 수 있는 가족을 만드는 결혼이 꿈이었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산됐다. 첫 번째 남편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내가 너보다 더 좋은 사람이랑 결혼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악한 마음도 있었다. 분노였던 것 같다. 복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안 되니까 성급했던 것 같다. 진지하게 생각할 수도 없이 화가 나서 그랬던 것 같다"고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세 번째 결혼은 딸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상아는 "내가 그리던 가족은 엄마, 아빠, 아이였는데 아이가 (아빠를 인지할) 시기를 놓쳐버리면 아빠라는 존재가 필요 없을 것 같더라. 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두 번째 때 큰 (경제적) 출혈이 있어서 도움을 받았떤 사람을 좋아하게 돼 결혼하게 됐다. 이런 사람이면 딸의 아빠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은영 박사는 이상아에게 결혼을 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조건이 뭔지 물었고, 이상아는 "솔선수범해서 주변을 잘 챙기고 돌보는 게 좋았다"고 답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오은영 박사가 "누군가가 챙겨주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상아는 "어릴 적부터 의지할 곳이 마땅히 없었던 것 같다. 아빠가 일찍 돌아가셨고, 남자 형제도 없고 여자들만 있었다"며 "나를 감싸 안아주고 따뜻하게 해준 걸 못 느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엄마는 매니저라 같이 일을 다녔지만 매니저 역할이셨다"며 어린 나이에 자다 일어나서 광고를 촬영하는 등 버거웠던 일정이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하느라 학교 생활도 거의 못해 친구가 없어 외딴 섬 같았던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가 이상아의 외로움에 공감하자 이상아는 다시 눈물을 쏟았다.

한편 이상아는 1997년 동갑내기 코미디언 김한석과 결혼했으나 1년 뒤 이혼했고, 2000년 가수 겸 영화 기획자 전철과 재혼해 딸 서진 양을 품에 안았으나 다시 1년 만에 이혼했다. 2003년 11살 연상 사업가 윤씨와 세 번째 결혼한 이상아는 2016년 파경을 맞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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