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보지 못했을 것"…2이닝 막고도 미안한 정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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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연장 10~1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도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회 팀의 7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이 버틴 사이 타선은 연장 11회초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4-3 역전, 전세를 뒤집었다.
벼랑 끝 승부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해영은 대담한 승부를 성공 요인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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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G전, 3-3에서 10~11회 무실점…승리 수확
"정상 구위 아니다…팀에서 많이 걱정해 줘"
[서울=뉴시스]이명동 기자 =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연장 10~11회를 무실점으로 막고도 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정해영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0회 팀의 7번째 투수로 올라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의 4-3 승리를 지켰다. 정해영은 2승(1패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정해영은 탈삼진 없이 수비 도움을 받아 2이닝을 지켜냈다.
10회 오스틴 딘, 문보경, 박동원을 모두 뜬공으로 잡고 11회에는 1루수 뜬공, 2루수 직선타 등 내야 수비의 도움을 받았다.
정해영이 버틴 사이 타선은 연장 11회초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4-3 역전, 전세를 뒤집었다.
벼랑 끝 승부에서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해영은 대담한 승부를 성공 요인으로 봤다.
"솔직히 10회에는 막는다는 데에 집중했다. 11회에 올라가니 스트라이크가 안 들어갔다. '칠 테면 쳐라'라는 마음으로 던졌다. 잘 맞았는데 수비 정면으로 갔다. 운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1이닝을 초과해 마운드를 책임진 것은 올 시즌 두 번째였다.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⅓이닝을 던져 2실점했다.
정해영은 "올해 두산전에 한 번 멀티이닝을 갔다. 안 좋은 기억이었다. 이번 경험으로 앞으로 좋은 기억만 생각하려고 한다"며 두산전의 악몽을 씻어냈다.
좋은 결과를 낸 정해영이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정해영은 "생각만큼 구속이 안 나와서 신경이 쓰인다. 다른 패턴으로 타자와 상대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구위가 어느 정도 되니까 (타구가)잘 맞아도 수비 정면으로 가는 것 같다. 구속보다는 구위가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5㎞ 수준이었지만 올 시즌은 141㎞로 내려앉았다. 이날 뿌린 패스트볼도 최고 시속 142㎞에 그쳤고, 130㎞대 공도 여러 차례 던졌다.
아직 정상 구위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언급했다.
정해영은 "(현재)정상 구위는 아니다. 수비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 구위를 빨리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해법을 찾아가는 중이다. 밸런스가 아직 제대로 안 잡혔다"고 진단했다.
또 "결국 (구위는)제가 찾아가는 것이다. 제 과거 투구 영상을 찾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팀에 미안한 마음도 내비쳤다.
정해영은 "모든 형들, 코치님들이 저를 걱정 많이 해줬다. 다른 투수나 특히 (양)현종 선배님이 많이 걱정해 줬다. 구위가 많이 안 올라와서 많이 걱정해 준다고 생각했다"고 주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컨디션이었으면 다들 벤치에서 편안하게 지켜봤을 텐데 미안함이 크다"라며 "솔직히 지금은 시즌 때는 만족보다 결과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불펜진이 모두 제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며 "특히 마지막 2이닝을 정해영이 정말 잘 막아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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