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운동 능력이 장점인 SK 유소년 박규태, “뛰어난 점프력 덕분에 혼혈 선수 같다는 소리까지 들어봤습니다”

박종호 2023. 4. 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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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3월호에 게재됐다.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3년 2월 14일 오전 10시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박규태는 어릴 때부터 빠른 발과 높은 점프력을 자랑했다. 그래서 빠르고 높게 뛰는 농구와는 잘 맞았다. 거기에 기본기까지 더해지며, SK 유소년 클럽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박규태는 “제 가장 큰 장점은 운동 능력인 것 같습니다. 워낙 점프가 높아서 ‘혼혈 선수 같다’는 소리까지 들은 적이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과거에는 점프만 잘했다면, 이제는 기본기와 실력까지 갖췄다. 그 결과, SK 유소년 클럽에 수많은 우승컵을 선물했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때 시작했습니다. 같이 놀던 친구의 추천으로 학교 취미반으로 시작했습니다. 거기서 두세 달 정도 하다가 당시 코치님이 SK 클럽 대표팀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때는 키도 크고 남들보다 달리기도 빨랐습니다. 원래 달리기랑 점프를 잘해서 빨리 두각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SK 클럽 대표팀에 뽑혀서 본격적으로 운동한 것은 거의 5학년 때였습니다.

SK 클럽 대표팀의 첫인상은 어떠셨나요?
취미반과는 정말 달랐습니다. 다 열심히 하고 잘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따라가기가 힘들었고요. 무엇보다도 당시 저는 운동을 그렇게 좋아하던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남들보다 부족했고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코치님과 팀원들이 정말 따뜻하게 잘 해주셔서 버틴 것 같습니다.

언제쯤 적응하셨나요?
한 반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사실 첫 훈련 때는 잘못 왔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웃음) 몸이 훈련을 못 따라갔거든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몸도 마음도 자연스럽게 적응했습니다. 그때 버티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은 농구가 재밌습니다. (웃음) 지금은 잠자기 전이나 혼자 있을 때나 농구 생각을 계속할 정도입니다.

SK 유소년 클럽에 장점을 뽑으신다면요?
일단 감독님, 코치님들이 정말 친절합니다. 그리고 학생들도 농구에 진심입니다. 그래서 시너지가 더 잘 나는 것 같습니다. 저희 학년 같은 경우는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얘들이 많습니다. 10명 중 5명 정도가 3년 넘게 같이 했습니다. 특히 3명은 학교도 같이 다닙니다. 그래서 과장 좀 더해서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웃음) 사적으로도 학교 친구들보다 친하게 지내고 농구도 자주 같이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조직력이 우리 팀의 최고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클럽에서는 어떤 농구를 하고 있나요?
저희 팀의 신장이 큰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조직력으로 승부합니다. 강한 압박 수비를 통해 상대의 실책을 유발하고 빠른 공격을 합니다. 예전부터 다들 달리기가 빨랐거든요. 거기에 이규범 코치님의 섬세한 코칭이 들어갑니다. 그 결과, 완성도 높은 농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대회 경험도 많으신가요?
네, 10번 넘게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첫 대회에서는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팀들에 대패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모두가 한마음이 돼서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승부욕이 강해서 화도 나고 동기부여도 됐고요. 그때는 일주일에 6번씩 운동했습니다. (웃음)

이후 성적은 어떠셨나요?
4번째인가 5번째 대회인 양구 대회에서의 우승을 시작으로 연속으로 우승한 경험도 있고요. 그냥 중간에 한두 번 빼고는 거의 우승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팀이 잘 나가고 저도 좋은 성적을 내서 대회 MVP도 수상했었습니다. 2022 인천광역시 춘계 농구대회, S컵 유소년 농구대회, 강남서초 교육장배 학교스포츠클럽 대회에서 MVP를 수상했습니다.

팀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그냥 얘들이 다 같이 열심히 팀 훈련에 임하고 개인 훈련에 임해서 실력이 빠르게 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코치님과 감독님도 섬세하게 가르쳐 주셨고요. 특히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팀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팀워크가 좋아진 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본인의 농구 스타일은 어떤가요?
원래는 센터를 보면서 리바운드와 궂은일 그리고 골밑 득점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키가 생각보다 안 자라서 지금은 포워드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은 외곽 플레이도 배웠고 최대한 다재다능한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점프를 잘해서 레이업이나 돌파 혹은 점프 슛에 자신 있습니다. 그래도 최고의 장점은 운동 능력인 것 같습니다. 워낙 점프가 높아서 혼혈 선수 같다는 소리까지 들은 적이 있습니다.

혹시 좋아하는 농구 선수가 있으시나요?
제가 자주는 못 보지만, NBA를 즐겨봅니다. 리뷰 영상도 보고 저녁에 재방송도 봅니다. 그러다 보니 케빈 듀란트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포워드지만, 정말 다재다능합니다. 안쪽으로 드리블하다가 쏘는 점프 슛을 보고 반했습니다. 그 플레이를 항상 보면서 따라 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힘들더군요. (웃음)

이번에 상영된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보셨나요?
네, 그 전에 만화도 봤고 이번에 영화도 봤습니다. 너무나도 재밌게 봤습니다. 주인공 강백호를 보면서 제 모습이 보였습니다. 저도 과거에는 운동 능력만 좋은 풋내기였는데 좋은 감독님과 좋은 동료들을 만나 성장했습니다. 그런 부분이 닮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표가 있으실까요?
어딜 가도 견제받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곽슛을 더 많이 연습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못 쏘는 편은 아니지만, 더 잘 쏘면 좋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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