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헝가리 방문…"유럽, 우크라 난민 등 수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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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헝가리에 도착해 사흘 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하면서,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난민과 이민자 등의 입국을 수용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카탈린 노박 대통령 등을 만나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은 이번 헝가리 방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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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헝가리 내 우크라 난민들도 만날 예정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8일(현지시간) 헝가리에 도착해 사흘 간의 방문 일정을 시작하면서, 유럽국가들은 우크라이나 난민과 이민자 등의 입국을 수용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카탈린 노박 대통령 등을 만나 진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교황은 헝가리의 첫 번째 왕인 중세 군주 성 스테판 1세가 자신의 아들에게 외지인에게 호의를 보이라고 가르치며 "이방인들을 인자하게 맞아들이고, 그들을 존경해, 그들이 다른 곳보다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을 더 좋아하도록 하라"는 말을 인용, 이민자 수용을 촉구했다.
또 교황은 유럽 국가들이 전쟁·빈곤·기후문제로 탈출한 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안전하고 합법적인 경로와 확립된 절차를 구축하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오르반 총리는 반이민 정책을 펼쳐 온 인물이다. 2015년에는 국경에 울타리를 세우고 시리아 난민들을 추방하도록 명령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유럽과 비유럽 국가들이 섞이는 것을 비난하는 연설을 해 국제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을 받아주고 있다.
교황은 이번 헝가리 방문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에 등록된 전쟁 난민은 3만5000명이며,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헝가리로 넘어 간 우크라이나인은 250만 명이다.
헝가리와 우크라이나는 134㎞의 국경이 맞닿아 있다.
BBC는 교황이 헝가리를 찾은 데에는 가톨릭 신자들의 지지 외에도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이유가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방문에 앞서 교황은 "전쟁의 냉혹한 바람이 계속 불어오는 유럽의 중심으로 가는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르반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수용하고 있는 것과 별개로, 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오르반 총리는 친러 성향이 강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도 꼽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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