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업 실적 소화하며 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80포인트(0.39%) 상승한 33,956.96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92포인트(0.43%) 오른 4,153.27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35포인트(0.31%) 상승한 12,179.58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수 등을 주목했다.
앞서 발표된 아마존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아마존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되고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 증가율이 16%로 지난 분기의 20%에서 하락한 점이 앞으로의 전망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기술 부문 지출을 줄이면서 올해 말 아마존 AWS의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마존의 주가는 3% 이상 하락 중이다.
반면 인텔의 주가는 분기 역대 최악의 순손실에도 5% 이상 오르고 있다. 업황이 바닥을 쳤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스냅의 주가는 18% 이상 하락했다. 스냅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다. 핀터레스트는 2분기 매출 증가율이 시장의 기대를 밑돌면서 주가는 16% 이상 하락 중이다.
태양광 기업 퍼스트솔라의 주가도 예상치를 밑돈 실적 발표에 주가는 13% 이상 떨어졌다.
지금까지 나온 기업들의 실적은 대부분 예상치를 웃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 260개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0%가량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 발표된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는 시장의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3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올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전월치와도 동일했다.
3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6% 올랐다.
월가의 예상치였던 4.5%보다는 상승률이 조금 높았고, 전월치인 4.7% 상승보다는 조금 낮았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약화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의 1분기 고용비용지수(ECI)도 계절 조정 기준 전분기대비 1.2% 올라 지난해 4분기의 1.1% 상승을 웃돌았다. 고용 비용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88%가량으로 보고 있다.
한편,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월에 S&P500지수를 9.7%포인트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임의소비재,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하락 중이다.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미국 당국이 은행 및 사모펀드들과 퍼스트 리퍼블릭을 구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 이상 하락 중이다.
엑손모빌은 1분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2% 이상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이 기대하는 만큼 빠르게 내려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완화되고 있지만, 경로는 연준이 승리를 선언할 만큼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49%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28% 상승하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5% 하락 중이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4%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37% 오른 배럴당 75.04달러에, 6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70% 상승한 배럴당 78.92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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