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 "엥? 실화야?" 집중력 놓은 감독, 경질 위기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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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기회를 포기했다.
상대 감독이 "실화야?"를 외치며 오히려 당황했다.
상대 감독도 당황시킨 본헤드 플레이였다.
4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안겨준 감독이지만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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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스스로 기회를 포기했다. 상대 감독이 "실화야?"를 외치며 오히려 당황했다. 결국 이는 시리즈 패배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40년만에 우승컵을 갖고 왔던 마이크 부덴홀저가 경질 위기에 놓였다.
디애슬래틱 소속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마이크 부덴홀저 밀워키 벅스 감독의 입지가 매우 불안정해졌다고 보도했다. 그의 경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부덴홀저 감독은 2022-2023 NBA 정규시즌서 야니스 아데토쿤보, 즈루 할러데이 등 선수들을 잘 조화시키며 팀을 동부 컨퍼런스 1번 시드로 이끌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8번 시드 마이애미 히트에게 충격적인 업셋을 당하며 경질 위기에 처했다.
의문 투성이었다. 일단 공격에서의 세밀한 전술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ESPN 잭 로우 기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활용한 정적인 공격은 늘 봐왔던 거여서 충격적이지도 않았다. 늘 지속되어오던 문제”라고 짚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었다. 감독이 경기에 집중하지 않는듯한 모습이 보이며 논란이 되었다. 27일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 1승 3패로 열세에 몰린 부덴홀저 감독은 승부처에서 두 가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우선 종료 직전 팀내 최고 림 프로텍터 브룩 로페즈를 배제했다. 3점슛을 맞지 않고 2점슛을 허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이는 패착이 되었다. 4쿼터 종료 2.1초를 남기고는 2점을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버틀러에게 앨리웁 플레이를 헌납하면서 경기 동점을 내줬다.
이는 결과론적인 아쉬움 정도로 볼 수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후 대응이었다. 0.5초의 잔여 시간이 있었지만 타임 아웃을 부르지 않고 그냥 공격을 허비한 것이었다. 만일 밀워키가 타임 아웃을 불렀다면 공격 코트에서 인바운드 패턴을 전개할 수 있었다. 마이애미가 그랬던 것처럼 멋진 패턴 플레이를 성공시켰을 수도 있고, 그러지 못했더라도 반칙이라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왜인지 부덴홀저 감독은 작전 타임 자체를 소모하지 않았다. 잔여 작전타임 개수를 까먹고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마이애미 맥스 스트러스는 경기 후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마이애미)도 저쪽에서 타임아웃 안 부른 거냐고 오히려 당황해했다”고 밝혔다. 상대 감독도 당황시킨 본헤드 플레이였다. 이 플레이 때문에 밀워키가 패배했다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지만, 부덴홀저 감독이 시리즈 내내 '맥 빠진듯한 지도력'을 보여줬다는 사실을 부정하기도 어렵다.
부덴홀저 감독은 2021년 팀의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다. 밀워키 구단 입장에서는 1971년 이후 40년만의 우승이었다. 40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안겨준 감독이지만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 위기에 놓였다. 그만큼 2023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지도력은 안 좋았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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