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새 원내대표는 '이낙연계' 박광온 이재명과 케미는?

YTN 2023. 4. 28.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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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했습니다. 3선의 박광온 의원이 당선됐는데요. 취임 일성 듣고 오시죠.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이기는 통합의 길을 가겠습니다. 담대한 변화와 견고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해서 지혜로운 결단을 내릴 거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렇게 얘기한 적은 없고요. 이재명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앞에서 총선 승리가 가장 절박한 과제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고 언급했죠. 그건 다 공개됐을 텐데요. 그 안에 굉장히 많은 뜻이 들어있다고 보고, 그것을 해석하려고 하면 오히려 오해가 생길 수 있어요.]

[앵커]

취임 일성을 듣고 오셨는데요. 예측이 가장 어려운 게 원내대표 선거다. 지난번에 신경민 전 의원께서 이런 얘기해 주셨는데. 박광온 의원이 결선 투표 없이 이렇게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서 당선될 거다. 어느 정도까지 예측하셨습니까?

[신경민]

예측을 뛰어넘었습니다. 지금 170명이니까요. 민형배 의원이 복당하면서 170명 의원이니까 이게 지금 과반이 돼야 되는데 첫 투표에서 과반을 껑충 뛰어넘은 경우는 최근에 드문 경우에 해당돼요. 이렇게 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2차 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 뛰어넘어서 바로 박광온 의원이 됐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정치적 의미를 안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 더블 리스크, 전현직 대표가 사법부의 판단을 받아야 되는. 한 분은 기소가 이미 됐고 한 분은 수사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사법리스크가 다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많은 표를 가지고 했다는 것은 초재선 의원을 포함해서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비명계 원내대표가 나오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박광온 의원만 비명계로 지금 분류되는 거죠, 네 후보 가운데 명확하게는.

[신경민]

그걸 서로 이야기를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다 비명계 의원이 아니라고 얘기하는 분이 또 있어요. 그러나 의원들이 그렇게 안 본다는 것을 이번에 실증하는 건데. 박광온 의원은 일단 재수입니다. 지난번에 박홍근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됐을 때 나왔다가 떨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재수를 하는 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표차라는 것은 본인의 표 플러스 알파가 들어왔는데 이 알파가 초재선 플러스 수도권 플러스 그리고 당의 관망 중도파 의원들이 굉장히 많이 몰려 왔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당을 좀 제발 쇄신해 달라. 그리고 이 리스크, 더블 리스크에서 당을 제대로 방향을 잡아달라는 간절한 희망이 있는 거죠.

[앵커]

민주당 의원들의 어떻게 보면 지금의 정서를 볼 수 있는 대목이라는 얘기신데요. 계파는 애매하다 하시니까. 어쨌든 박광온 의원이 지난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기 때문에 이제 친이낙연계다 이렇게 얘기를 편의상 하게 되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외부인의 시각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외부에서는 박광온 의원을 비명계로 봐요. 그러니까 이렇게 정치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이나 디테일하게 보지 일반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간명합니다. 저 사람 비명계. 그런데 이번에 민주당 의원들이 90명이 넘게 박광온이라는 사람을 원내대표로 했어? 그러면 민주당이 좀 변하려고 하는 거 아니야? 가뜩이나 돈봉투, 이재명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식상해 있는 유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거는 플러스가 돼요.

그러니까 실제로 박광온 의원이 비명계가 아닐 수도 있어요. 그냥 온유하게 좋은 게 좋은 거다, 이렇게 할 수 있지만 밖에서는 그런 이미지로 본다는 거죠. 거기다가 또 비교할 때 국민의힘에 보니까 당대표도 윤핵관이 강력히 밀었는데 원내대표도 만만치 않은 윤핵관이라 그래. 그렇게 보면 이걸 비교하거든요, 유권자 입장에서는. 그런 차원에서 박광온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굉장히 중요한 기회를 맞은 거예요.

그러니까 이 기회를 본인이 구십여 명이 지지하는 의원들과 함께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민주당의 총선의 결과가 갈라질 수 있다고 보는데요. 적어도 이재명 사법리스크 그다음에 송영길, 돈봉투 이런 거하고는 완전히 선을 그을 때 박광온이라는 사람 잘 몰랐는데 그런 면이 있었어라고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데. 들리는 소리에 의하면 또 그렇게 결단력이 있는 원내대표는 아니라는 얘기가 들리기도 합니다.

좋은 게 좋은 거다. 그런데 결국은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지금도 참 흥미로운 게요. 돈봉투 때문에 이렇게 스타일을 구겼는데 여론조사 해 보면 좀 올라온 것으로 돼 있어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렇다면 오히려 박광온 의원이 소신을 갖고 휘두를 때는 휘두르고 손절할 때는 손절하고 이런다면 아마 중도층이나 무당층에서 뭔가 그래도 개혁을 위한 기대를 좀 해 봐? 이런 생각이 들 텐데요. 결국은 원내대표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게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앵커]

기회이기는 한데 말씀하신 대로 돌파해야 될 과제들이 참 많습니다. 이재명 대표 오늘 재판이 있었죠. 유동규 본부장하고 그동안 재판에서는 눈도 안 마주쳤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재명 대표가 직접 신문에 나서면서 두 사람 충돌하는 모습이 연출됐다고 하더라고요.

[신경민]

올 게 온 거죠. 원래 증인신청만 한 50명이 돼 가지고 재판이 언제 끝날지 전혀 기약할 수 없습니다. 특히 제일 중요한 증인이 유동규 본부장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사 신문 끝나고 변호인 신문 끝나고 직접 신문이 가능하게 된 타이밍이 타이밍이 온 거예요. 그런데 여기에서 유동규 본부장이 신뢰를 흔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할 텐데요.

결국은 유동규 본부장이 얼마나 흔들리느냐 아니면 흔들리지 않느냐. 그리고 흔들려고 하는 노력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하느냐라는 것이 중요하죠. 그래서 재판부에게 누가 더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라는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유동규 본부장이 그림 그리면서 제1공원화 사업 나랑 이야기한 거 기억 안 나느냐 이 얘기를 하니까 이때부터 이재명 대표가 신문을 시작했다는 건데요. 지금 올 게 왔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정옥임]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게 사법리스크 재판이 늘어지잖아요. 늘어지면서 이재명 사법리스크 재판 이건 그냥 상투화가 돼버리는 거죠. 뭔가 당혹스럽고 놀랍고 드라마틱해야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데 그런 차원이 있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사법리스크로 새로운 이슈가 주말마다 특히 금요일마다 나오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과연 그런 당대표가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신뢰할까. 그 리스크는 그대로 마치 상수처럼 존재하는 거죠. 이게 민주당의 가장 큰 딜레마예요. 제가 볼 때는 민주당의 중견 정치인께서 말씀하셨듯이 이재명 대표가 내려온다면 제가 볼 때 그 즉시 민주당 지지도가 굉장히 많이 올라가고 이게 정치권에서 메기 역할을 해서 국민의힘을 개혁하는 데도 상당한 동인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게 공천이라든지 또는 그 조직간의 힘을 역학구도 때문에 움직이는 게 굉장히 느린 것 같죠. 그런데 한국 정치가 생물과 같아서 어느 순간 그냥 마치도 한 번에 깨지듯이 그런 상황이 도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가 관전자가 보면 굉장히 흥미롭지만 당사자들은 또 지난한 한 해를 보내야 되겠죠.

[앵커]

국민의힘 얘기도 해 볼까요. 오늘 지도부가 상임고문단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당 원로들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쓴소리가 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의화 /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 : 각자의 발언이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충분한 심사숙고 후에 아주 소위 말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심사숙고해서 발언해주길 바란다는 말씀을…. 지금 여론이 우리 윤 대통령과 우리 당에 썩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아울러서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진언할 것은 꼭 진언하는 그런 대표가 되길 바랍니다.]

[앵커]

지금 여론이 대통령과 여당에 호의적이지 않다. 시중 여론을 제대로 전달하는 대표가 돼 달라. 오늘 이런 주문이 나왔는데. 원로의 주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신경민]

김기현 대표가 할 것 같지가 않습니다. 두 가지 주문은 원로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주문인 것 같은데. 김기현 대표의 출신 배경이나 여러 가지 당 상황이나 그리고 짧은 시간이지만 3월 8일날 이후에 지금 한 달 반 정도 된 거 아니겠어요? 짧은 시일 동안에 김 대표의 어떻게 보면 본질이나 실력을 다 보여준 것 같아요. 그래서 이분의 말씀은 백 번 지당하나 실행으로 옮겨질 가능성은 저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당한 말씀이나 김기현 대표가 할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 다음 달 1일 윤리위가 구성된 첫 회의가 열리게 되는데. 이때 김재원 최고위원이라든가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가 논의될까 이 부분도 굉장히 관심이에요. 오늘 설화에 대한 지적도 원로들이 좀 했거든요.

[정옥임]

징계가 논의돼야죠. 징계가 논의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조금 전에 당 원로들 말씀하셨잖아요. 이분들이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 쓴소리하는 게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쓴소리를 지금 돌려차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도 여기서 본인이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서 내가 죽겠다고 생각해야 본인이 살지 저렇게 저런 식으로 하다 보면 본인도 살지 못하고 당도 살지 못해요.

그런 차원에서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좀 더 강력한 징계를 함으로써 국민의힘이 이렇게 변화하기 위해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그 주제 자체가 굉장히 예민하잖아요. 5.18 그다음에 4.3, 김구 선생. 결국 설화잖아요. 설화에 대해서 어떤 징계를 내렸는지 전례도 있지 않습니까?

이준석 전 대표의 양두구육. 그런 전례가 있는 만큼 그러니까 말하는 것에 대해서 징계를 때린다는 자체가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갑론을박은 차치하고라도 당이 새롭게 쇄신한다는 차원에서. 이게 또 전광훈 목사하고도 연관이 돼 있어요, 김재원 최고와 관련해서는. 그런 차원에서 윤리위가 독자적으로 얼마나 결정을 하는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1년이 내려졌기 때문에 1차적으로는 논의가 될지가 관심이고요.

[신경민]

제가 한마디만 말씀드리면 그러다가 전광훈 목사가 추가 폭로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지금 그것이 아마 굉장히 관심거리일 거예요.

[정옥임]

당사자들 중에 그걸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당이 살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신경민]

두고봐야죠.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정옥임, 신경민 오늘은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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