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롯데, 3956일 만의 7연승…선두 SSG와 0.5게임 차(종합)
기사내용 요약
SSG, 두산 잡고 1위 탈환…KIA, 연장 11회 이창진 희생플라이로 LG 눌러
[서울=뉴시스]김주희 이명동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11년 만의 7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승리를 쓸어담고 있는 롯데의 연승은 '7'로 늘었다. 롯데가 7연승을 이은 건 2012년 6월 21~28일 이후 3956일 만이다.
롯데는 3위(13승8패)를 유지했지만, 선두 SSG 랜더스(14승8패)와 격차는 0.5게임으로 좁혀졌다.
선발 투수 찰리 반즈가 4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물러난 뒤 신정락-김상수-김진욱-최준용-윤명준-구승민-김원중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승리를 합작했다. 신정락이 구원승으로 시즌 2승째를 마크했다.
4연승이 좌절된 6위 키움(11승12패)은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2회 양팀의 희비가 갈렸다.
키움은 2회초 이원석, 김휘집의 연속 안타와 김태진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일궜다. 그러나 박찬혁이 반즈에 삼진을 당한 뒤 이지영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 대량 득점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2회말 롯데가 흐름을 가져갔다.
잭 렉스의 우중간 안타, 안치홍의 좌전 안타에 이어 노진혁이 희생번트로 타선을 연결했다.
1사 2, 3루에서 유강남이 중전 안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때 홈을 노리던 2루 주자 안치홍이 아웃됐지만 롯데의 타선은 식지 않았다.
이학주의 우전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민석, 안권수가 연달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4-0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3회초 이형종의 적시 2루타, 에디슨 러셀의 땅볼로 2-4로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5회 1사 만루, 7회 2사 만루에서도 빈손으로 돌아서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2점 차로 앞서가던 롯데는 8회말 노진혁의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5-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키움은 롯데(9개)보다 4개 많은 13안타를 때려내고도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키움의 잔루는 14개였다.
문학에서는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4-1로 꺾었다.
SSG는 다시 1위(14승8패)로 올라섰고, 4위 두산은 3연패(11승1무10패)에 빠졌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가 6⅔이닝 3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수확했다.
SSG 최정은 1회 2사 후 좌월 솔로포(시즌 4호)를 터뜨려 결승타를 신고했다. 동시에 KBO리그 역대 4번째로 통산 3700루타를 돌파했다.
1-0으로 앞서던 SSG는 4회 무사 만루에서 오태곤의 땅볼 타구를 잡은 두산 최승용의 홈 송구가 빗나간 사이 주자 2명이 홈으로 뛰어 들어 3-0으로 도망갔다.
두산이 5회초 장승현의 1점 홈런으로 따라왔지만, SSG는 5회말 에레디아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점 차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오른 SSG 마무리 서진용은 안재석에 2루타, 정수빈, 김재환에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지만 호세 로하스를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신고했다.
학교 폭력으로 논란이 됐던 두산 신인 김유성은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 2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1군 데뷔전을 마쳤다.
잠실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연장 11회 나온 이창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LG 트윈스에 4-3 승리를 거뒀다.
7위 KIA(10승11패)는 3연승 행진을 벌였다. 주말 3연전을 패배로 시작한 LG는 2위(15승9패)로 내려앉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김기훈-김대유-최지민-전상현-이준영-정해영으로 이어진 뒷문은 한 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LG 타선을 잠재웠다. 정해영이 시즌 2승(1패 2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 김선빈이 5타수 3안타, 대타 이우성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으로 타격감을 자랑했다.
KIA는 2-3으로 끌려가던 8회 선두 박찬호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 카드를 꺼내 승부수를 던졌다.
이우성은 LG 구원 이정용의 5구째 패스트볼을 퍼 올려 시즌 1호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우성의 한 방으로 단번에 균형을 일군 KIA는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웃었다.
선두 김선빈이 우전 안타, 변우혁이 볼넷을 고른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쳐 1사 만루 기회를 열었다. 찬스에 나선 이창진이 LG 유영찬에 중견수 희생타를 날려 결승타를 신고했다.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에 10-9 진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8위 삼성은 시즌 10승(12패)째를 신고했다. 반면 9위 KT(7승2무12패)는 속절없는 7연패에 빠졌다.
1회 강민호의 적시 2루타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5회 2점, 7회 2점, 8회 3점을 추가해며 8-0으로 앞서갔다.
KT 타선은 뒤늦게 발동이 걸렸다. 삼성 선발 앨버트 수아레즈에 묶여 7회까지 침묵하던 KT는 삼성이 구원진을 가동을 시작한 8회에만 8점을 퍼부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뒷심 싸움에서 삼성이 앞섰다.
삼성은 연장 10회초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 김태군의 고의4구, 공민규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재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KT는 8-10으로 뒤진 10회말 선두 오윤석의 좌월 솔로포가 터졌지만 더 이상은 추격하지 못했다.
수아레즈는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놓쳤다. 팀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태훈이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 4번 타자 강민호는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이재현은 6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연장 11회초 등판한 박영현이 1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대전에서는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6-4로 울렸다.
5할 승률을 맞춘 NC(12승2패)는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하위 한화(6승1무15패)는 3연패에 빠졌다.
NC는 홈런 두 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0-2로 뒤진 4회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에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시즌 3호)을 쏘아 올렸다.
4-2로 앞서가던 8회 2사 1루에서는 오영수가 한화 신인 김서현에 우중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려 승기를 잡았다.
NC 신민혁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페냐는 4이닝 4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시즌 3패(1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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