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비닐하우스서 살던 70대 노부부 화마에 참변

권광순 기자 2023. 4. 28.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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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10년 넘게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던 70대 노부부가 순시간에 번진 불길에 참변을 당했다.

28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의 버섯농원에서 불이 나 비닐하우스 17개 동이 완전히 전소됐다.

이날 화재로 뼈대만 남은 비닐하우스 1곳에서 70대 부부는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농장 주인의 양해로 주민등록상 동거인 자격을 얻어 10여년 전부터 이곳 비닐하우스에서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 주변에 텃밭을 빌려 소일거리를 하던 노부부는 집으로 모시겠다는 자식들의 권유에도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들 부부가 화재에 취약한 비닐하우스 특성상 순식간에 강풍을 타고 번진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부부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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