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012년 이후 3956일만에 7연승…선두 SSG에 0.5G차 3위(종합)

SSG는 두산 잡고 선두 복귀…KIA, 연장 승부 끝 LG 잡아
삼성은 8점차 따라잡힌 뒤 연장승…NC, 꼴찌 한화 제압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롯데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약 11년만에 7연승을 내달리며 파죽의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2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 20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내리 7경기 승리에 성공했다. 롯데가 7연승을 달린 것은 2012년 6월21~28일 이후 10년10개월, 3956일만이다.

당시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였으며 롯데의 사령탑은 양승호 감독이었다. 8연승을 달성했던 2012년 6월28일 상대팀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는 박찬호였고 롯데는 라이언 사도스키가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시즌 전적 13승8패로 3위를 마크했다. 선두 SSG 랜더스(14승8패), 2위 LG 트윈스(15승9패)와의 격차는 0.5게임에 불과하다.

3연승을 마감한 키움은 11승12패로 6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2회말 대량 득점을 뽑았다. 1사 2,3루에서 유강남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는데, 이 과정에서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에서 아웃되며 흐름이 끊기는 듯 했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다시 힘을 냈다. 이학주가 안타를 쳐 2사 1,2루를 만들었고 김민석이 우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계속된 찬스에선 안권수의 2타점 2루타가 나오며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이어진 3회초 수비에서 2실점 했으나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찰리 반즈가 4이닝만 소화하고 내려갔으나 이후 신정락(1이닝), 김상수(⅔이닝), 김진욱(⅔이닝), 최준용(0이닝), 윤명준(⅔이닝), 구승민(1이닝), 김원중(1이닝)으로 이어지는 '벌떼 계투'로 키움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날 키움에게 총 13안타 5볼넷을 내주는 등 많은 출루를 허용했으나 잔루 14개를 남기는 등 매 이닝 실점 위기를 잘 넘겼다.

9회 등판한 김원중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세이브(1승1패)째를 수확했다. 이틀 연속 세이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두 번째 투수 신정락은 시즌 2승째를 챙겼다.

SSG 랜더스 최정.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인천에서는 SSG가 두산 베어스를 4-1로 눌렀다.

14승8패(0.636)의 SSG는 이날 KIA 타이거즈에 패한 LG(15승9패·0.625)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하루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3연패에 빠진 두산은 11승1무10패(4위)가 됐다.

SSG는 1회말 최정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4회말에는 무사 만루에서 오태곤의 내야 땅볼 때 상대 투수 최승용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추가했다.

5회초 두산 장승현에게 솔로포를 허용한 SSG는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곧장 달아났다.

SSG 선발 커크 맥카티는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2승(1패)을 기록했다.

SSG 마무리 서진용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틀어 막고 올 시즌 가장 먼저 10세이브(1승) 고지를 밟았다. 12경기 12⅓이닝 무실점 행진도 이어갔다.

학교폭력 논란을 빚은 뒤 피해자에게 사과 후 1군에 등록된 두산 루키 김유성은 이날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김유성은 2사 후 내야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루에 몰렸지만 박성한에게 데뷔 첫 삼진을 잡고 실점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KIA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2023.4.2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잠실에선 KIA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초 나온 이창진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LG를 4-3으로 눌렀다.

3연승의 KIA는 10승11패로 7위 자리를 유지했고, LG는 15승9패가 돼 하루 만에 SSG에게 선두를 내주고 2위로 내려왔다.

7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8회초 대타 이우성이 LG 4번째 투수 이정용을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이후 9회까지 동점이 이어지며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고 KIA가 연장에서 웃었다.

KIA는 연장 11회초 김선빈과 변우혁,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의 이창진이 희생플라이를 쳐 결승점을 냈다.

KIA는 10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정해영이 11회도 책임졌다. 정해영은 시즌 2승(1패2세이브)째를 챙겼다.

11회 결승점을 내준 LG 유영찬은 시즌 첫 패를 안았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뉴스1 DB ⓒ News1 이성철 기자

수원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와 연장 10회 접전을 벌인 끝에 10-9로 이겼다.

사흘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둔 삼성은 10승12패로 8위를 지켰다. 반면 7연패(1무)의 수렁에 빠진 KT는 7승2무12패로 9위에 머물렀다.

초반부터 KT 마운드를 두들긴 KT는 8회초까지 8-0까지 앞서며 쉽게 이기는 듯 했다.

그러나 8회말 우규민을 시작으로 이재익, 이상민 등이 난조를 보이며 KT에게 6안타 3볼넷을 내주고 단숨에 8-8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연장에서 삼성이 다시 앞서갔다. 삼성은 KT 필승조 박영현을 상대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이재현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10회말 등판한 좌완 이승현이 오윤석에게 솔로포를 내줬지만 추가 실점 하지 않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승현은 2세이브(1승1패)째를 올렸다.

이적생 김태훈은 8회 블론세이브를 허용했지만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전날 세이브에 이어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1세이브).

대전에선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를 6-4로 눌렀다.

NC는 12승12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에 복귀했고 한화는 3연패에 빠지며 6승1무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NC는 0-2로 뒤지던 3회초 김주원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8회총에는 오영수가 한화 '슈퍼루키' 김서현을 상대로 쐐기 2점포를 뽑았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9회를 책임진 이용찬은 4세이브(1승1패)를 수확했다.

starburyny@news1.kr